트럼프 "파나마·그린란드 문제, 군사력 동원 배제 안해"(종합)
  • 일시 : 2025-01-08 04:15:37
  • 트럼프 "파나마·그린란드 문제, 군사력 동원 배제 안해"(종합)

    "파나마 운하·그린란드, 국가 안보 위해 미국이 통제권 가져야"

    나토 겨냥 "국방비, GDP 대비 5%까지 올려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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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군사력과 경제적 압박을 동원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이 두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게 트럼프의 주장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대선 승리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파나마가 미국에 과도한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파나마 운하에 대해 "파나마 측과 논의하고 있다"며 "그들은 협정의 모든 면을 위반했고 도덕적으로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운하를 수리하기 위해 (미국이) 30억달러를 지원해줄 것으로 바라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그 돈을 중국에 받지 그러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에 대해서 미국이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군사력과 경제적 위협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무언가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덴마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파나마 운하 또한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트럼프는 앞서 덴마크에 그린란드를 미국에 매각하는 게 어떠냐며 위협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는 트럼프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의 참모단이 그린란드를 방문 중이다.

    트럼프는 또 지난달에는 파나마 정부에 운하 사용료 인하를 요구하며 파나마에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나토(NATO) 회원국들을 겨냥해선 "자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줄곧 '안보 무임승차론'을 설파하며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나토 탈퇴도 고려하겠다고 압박해왔다.

    나토 회원국은 지난 201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2% 이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이 목표를 달성한 회원국은 미국과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일부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트럼프는 작년 선거운동 기간 나토 회원국들이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3%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에 대해서도 국익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혔다.

    트럼프는 "캐나다에 대해 경제적 압박을 사용할 것"이라며 "캐나다산 자동차나 우유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매우 진지한 것"이라며 엄포성에 그치거나 단순히 협상용으로 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재정 문제에 관해선 정부 지출 감축은 좋다면서도 부채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바라지는 않지만 부채 한도를 더 늘리길 바란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억만장자 후세인 사지와니 '다막(DAMAC) 자산' 회장이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덧붙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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