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美 지표 호조 속 물가 우려↑…10년물, 4.7%도 넘봐
  • 일시 : 2025-01-08 05:43:35
  • [뉴욕채권] 美 지표 호조 속 물가 우려↑…10년물, 4.7%도 넘봐

    ISM 서비스업 구매물가지수 급등…입찰·회사채 물량에 수급 압박도 지속

    상반기 한번 금리 인하도 '불확실'…6월까지 동결 가능성 '33%'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상반기 중 한차례의 금리 인하도 쉽지 않다는 베팅이 더 강해졌다. 미 국채 입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채 발행도 예상보다 많이 이뤄지면서 수급상 부담도 지속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80bp 오른 4.6840%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경제지표와 입찰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4.7%를 웃돌기도 했다. 작년 4월 하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950%로 같은 기간 2.50bp 상승했다. 2년물은 4.32%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7.30bp 뛰어오른 4.9120%에 거래됐다. 2023년 11월 초 이후 처음으로 4.9% 선을 넘어섰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4.6bp에서 38.9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가격에 악재가 쏟아진 날이었다. 횡보 흐름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10시 미 노동부의 구인ㆍ이직 보고서(JOLTS)와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동시에 발표되자 즉각 뛰어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구인(Job Opening) 건수는 전달 대비 25만9천건 늘어난 809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770만건)를 웃돈 결과다.

    ISM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PMI는 54.1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예상치(53.3)를 역시 상회했다. 서비스업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6개월 연속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에서 비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신호가 나타난 점이 특히 주목을 끌었다. 서비스업 PMI의 하위 지수 중 구매물가지수는 64.4로 전월대비 6.2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기업들이 자재 및 서비스 구입에 지불하는 비용을 보여주는 이 지수는 단번에 2023년 2월(65.1)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예상치(57.5)를 크게 웃돌았다.

    ISM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업종의 한 응답자는 "인플레이션 레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반응을 소개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10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부진했다. 낙찰 수익률은 약 18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10년물 수익률이 크게 오름에 따라 금리 매력을 느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390억달러 규모로 실시된 10년물 입찰의 발행 수익률은 4.68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235%에 비해 44.5bp 높아진 것으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53배로 전달 2.70배에 비해 낮아졌다.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7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4.678%를 약간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 회사채 시장에선 11개 투자등급 기업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22곳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몰려들었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금리 전략가는 "이번 주 전반부는 공급 이벤트로 기울어 있으며, 현재의 무거운 거래 분위기를 정당화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19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2%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33.3%로 전날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동결 시나리오도 만만치 않다는 베팅인 셈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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