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2월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50%→60%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호주의 지난해 11월 물가 상승률은 소폭 올랐지만 핵심 인플레이션 측정치가 둔화하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이 내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8일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호주의 11월 CPI 상승률은 2.3%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인 2.2%와 전월치인 2.1%를 상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RBA가 선호하는 근원 물가지표인 절사평균 소비자물가지수(trimmed-mean CPI)가 종전의 연율 3.5%에서 3.2%로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가장 변동성이 큰 항목의 가격 변동을 제외한 수치를 뜻한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이날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직전 RBA의 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50%에 그쳤지만, 지표 발표 이후 이 확률은 60%로 올라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호주·뉴질랜드 이코노미스트인 아브히지트 수리야는 이날 물가 지표 발표 직후 "근원 인플레이션 측정치는 근본적인 물가 압력이 본격적으로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달 말 발표될 분기별 CPI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재현된다면 RBA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RBA가 오는 5월보다 더 일찍 통화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선 5월까지 RBA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고수하고 목소리도 나왔다.
글로벌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의 캘럼 피커링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세로 인해 첫 금리 인하는 적어도 5월까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1월 일자리 한 개당 실업자 수는 약 1.7명으로 3개월 전의 1.9명에서 감소했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의 3명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인 해리 머피 크루즈는 "고용 시장의 강세만 아니라면 2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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