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선주의와 中 경기 둔화…AI가 진단한 2025년 경기 침체 가능성은
  • 일시 : 2025-01-09 10:28:41
  • 美 우선주의와 中 경기 둔화…AI가 진단한 2025년 경기 침체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증시가 강세장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2025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재정적자 증가, 중국의 경기 둔화 등 구조적 리스크에 의한 침체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침체 우려를 크게 낮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하와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도 만만치 않다.

    9일 연합인포맥스가 생성형 AI 챗GPT-4o를 활용해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 확률을 추정해본 결과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은 60%,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45%로 전망됐다.

    분석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의 올해 경제 전망과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IB) 보고서, 최근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지표, 미국 2년물 및 10년물 국채금리, 증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공약 및 분석, 연준 금리 정책 영향 분석, 미국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 상환 부담 분석, 중국 경제 데이터 등이 포함됐다.

    챗GPT는 분석 결과에 대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재정적자 증가, 중국 경제 둔화 같은 부정적 요인들이 침체를 유발할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고 전했다. 반면, 금리 인하와 AI 기반 신산업의 성장은 침체 가능성을 일부 완화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챗GPT]


    ◇ 美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영향

    시장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키운 요인은 올해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 2기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금융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높은 관세와 엄격한 무역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제 무역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시카고대학교 부스 경영대학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220명의 경제학자 중 85%가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 정책으로 가구당 연간 1천27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내수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공급망 재편과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AI 등 신산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커졌다.



    ◇ 中 경제 둔화…글로벌 경제의 위기 요인

    중국의 경기 둔화는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리스크로 미국보다 글로벌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높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024년 4.9%에서 2025년 4.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제조업 약화, 투자 효율성 감소 등의 구조적 문제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둔화는 중국의 내수 시장을 약화하는 한편, 세계 공급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과 같은 제조업 중심 수출국은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주요 산업에서 큰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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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정적자 증가…경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미국 재정적자 확대는 부정 요인 중에서도 가중치가 20으로 가장 높은 요인이다.

    미국 재무부는 2025년 말까지 국가 부채가 36조1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자 비용만으로 매달 수백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2029년에는 미국의 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10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94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안정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 긍정적 신호…금리 인하와 AI 혁신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할 요인들도 있다.

    JP모건은 연준이 2025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것으로 제시했다. 추가적이고 선제적인 금리 인하는 미국 내 소비 회복과 투자 심리를 촉진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다.

    또한,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이 해소된 점 역시 침체 가능성을 낮추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9월 역전이 해소됐으며, 이후 점차 벌어져 현재는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35bp가량 높다.

    작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3.3% 상승한 것도 금융 시장의 강한 회복력을 보여준다. 특히 AI 혁명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 성장 가능성이 시장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기반 산업은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경기 회복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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