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청산 물량+위안화 강세에 상승폭 반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트럼프 관세 정책 우려에도 고점 인식에 따른 이익청산 물량과 중국 위안화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폭을 되돌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8분 현재 전일대비 1.60원 상승한 1,456.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보다 3.60원 오른 1,458.60원에 출발한 후 한때 1,460.20원까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정당화를 위해 지난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 상태를 선포,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졌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와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어 달러화 1,460원선 부근에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국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인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진 점도 달러화 레벨을 낮추는 데 한몫했다.
오전에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중앙은행증권을 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인민은행이 15일에 만기 6개월의 중앙은행증권을 600억위안(약 11조8천9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2018년 중국이 홍콩에서 중앙은행증권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CNH) 환율은 7.34위안대로 0.006위안 하락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딜러는 "1,460원대부터 계속 매도세가 좀 있는 듯하다"며 "일부 개입이나 국민연금 환헤지 관련도 의식되고 있지만 환율이 그동안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는 이익 청산 물량이나 중공업체 환헤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 강세 영향도 있고, 트럼프 관세 이슈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인덱스는 약간 내려서 오후에 1,450원대 초반까지 하락 전환도 가능할 것 같다"고 봤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미국 시장에서 방향성 재료는 혼재돼 있었는데 1,460원대에서 시작한 후 점점 하락했다"며 "증시가 연초에 좀 좋으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연동돼서 좀 내려가는 분위기도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도 이번주에 앞두고 있어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하면서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60.50원, 저점은 1,455.0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달러였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8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약 0.4% 정도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6엔 하락한 158.1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내린 1.03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1.13원을, 위안-원 환율은 198.23원을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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