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RFI의 거주자 물량 처리 3단계 허용 검토 지속
  • 일시 : 2025-01-09 16:07:06
  • 외환당국, RFI의 거주자 물량 처리 3단계 허용 검토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외환당국은 국내 금융기관 해외지점이 등록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거주자 물량 처리와 관련해 이른바 '3단계' 방안허용에 대해 올해까지 검토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국은 서울 본점의 은행간 딜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세일즈(고객) 딜러가 RFI의 은행간 딜러를 통해 대고객 물량을 허용하는 3단계 방안을 지난해 말까지 허용할지 검토한 바 있다.

    9일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3단계를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올해까지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업무 지침상 RFI는 비거주자 및 은행간시장 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국환 업무를 시행할 수 있다. 당국은 여기에 국내 본점의 은행간 딜러를 거치면 RFI가 본점 북(Book)을 이용해 대고객 물량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2단계 방안을 허용했다.

    3단계는 야간 거래 때 은행의 경우 세일즈 딜러와 은행간 딜러가 남아있게 되는데, 본점에 은행간 딜러가 없어도 세일즈 딜러가 곧바로 거주자 물량을 RFI 딜러에게 넘겨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계은행 서울 지점의 경우 은행간 딜러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일 수 있어 외국환은행 사이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린 측면이 있다.

    외은 서울지점에 세일즈딜러만 남게 되면 지점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에는 3단계가 허용되면 야간 근무 인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세일즈는 당연히 지역마다 로컬 북을 사용해서 세일즈하고 플로우(물량)를 받아와야겠지만 포지션 자체는 본점이든 지역 거점이든 중앙화해서 처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거주자 물량을 런던에서 완전하게 커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국내에서 계속 야간 데스크를 운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3단계를 허용한다고 해도 임팩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내에서 야간 데스크 체제를 확고하게 다졌고, 해외 RFI의 경우는 현지에서 세일즈하고 원화 비즈니스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에서 딜러 인력 운용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은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 기업 세일즈가 없는 작은 규모의 외은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고, 그렇지 않은 규모가 큰 곳에서는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70% 정도는 반대한다고 봐야할 것 같다. 3단계가 허용되면 은행간 딜러들은 런던이나 뉴욕보다는 아시아 쪽으로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기획재정부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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