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글로벌 강달러에 1,460원 초반대…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요 통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했다. 오후 들어 유로화와 파운드화, 위안화 약세가 심화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50원 상승한 1,460.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3.60원 오른 1,458.60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로 상승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지난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 상태를 선포해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 인덱스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장 109선 위로 올라섰다.
장 초반 달러-원도 1,460.2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다만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경계감으로 상승 폭을 보합권까지 축소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수를 동반해 대체로 강세였다.
점심시간 무렵 보합권까지 후퇴했지만,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재차 상승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가 부진한 탓이다.
달러-원은 오전장 고점을 경신해 1,462원까지 상승했다. 정규장 기준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460원대로 마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인민은행이 15일에 만기 6개월의 중앙은행증권을 600억위안(약 11조8천9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2018년 중국이 홍콩에서 중앙은행증권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이슈는 국민연금 환헤지 등 가늠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강하다"며 "대외적인 달러 강세로 원화만 강세로 가는 건 어색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경제 지표나 연준 위원 발언보다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크다"며 "시장 참가자들도 적극적인 베팅에 나서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전과 오후장이 정확히 반대로 움직였다"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유로화와 파운드화, 위안화까지 일제히 약세로 밀려 달러-원도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지표가 큰 분위기를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60원 오른 1,458.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2.10원, 저점은 1,455.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3% 상승한 2,521.90에, 코스닥은 0.54% 상승한 723.5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48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8.1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3.5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02달러, 달러 인덱스는 109.15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51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6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12원, 고점은 198.8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8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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