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강세 지속…일본은행 금리인상 기대감↑
  • 일시 : 2025-01-10 00:18:00
  • 달러-엔, 강세 지속…일본은행 금리인상 기대감↑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가 애도의 날을 맞아 외환시장 거래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엔화 강세가 눈에 띈다. 일본의 기본 임금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엔화 매수를 자극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50분께(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800엔으로 뉴욕 전장 마감가 158.550엔보다 0.750엔(0.47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060달러로, 전장 마감가 1.03160달러 대비 0.00100달러(0.10%)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2.64엔으로 전장 마감가 163.37엔과 비교해 0.73엔(0.45%)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종가 109.023보다 0.074포인트(0.07%) 오른 109.097을 가리켰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지는 이날은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돼 연방정부 관계 부처가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미국 증시는 휴장하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외환시장은 평소대로 운영되지만 임시 공휴일을 맞아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달러화 가치는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숨을 고르고 있다.

    엔화가 달러화 및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일본의 기본급이 32년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작년 11월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현금급여 총액 가운데 기본급을 중심으로 하는 '소정내 급여'가 2.7% 올라 32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의 임금 인상과 최저임금 상승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동결에 그친 바 있다.

    달러화는 임시 휴일을 맞아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숨을 고르고 있다.

    이날은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공개 발언에 나섰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완화가 적절하겠지만, 9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올해 금리인하는) 다소 적을 수 있다"며 "기본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지만 생각보다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여전히 금리인하 경로에 있고 향후 금리 향방은 데이터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여러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한동안 쉬어가는 것도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금리동결을 더 선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로화도 큰 폭의 움직임은 없다.

    피에로 시폴로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이탈리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통화 정책으로 유로존 경제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충격에 과도하게 대비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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