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에 금리동결 지지 목소리가 있다…국채·달러 보합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소화했다.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스탠스가 여러 군데서 포착됐는데, 미셸 보먼 이사는 사실상 금리동결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냈다. 미국채 장기물에 대한 강세 시도는 실패해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달러 가치는 파운드화 변동성에 출렁였다. 그래도 달러인덱스(DXY)는 109선을 지지했다. 주식시장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에 따른 '국가 애도의 날(National Day of Mourning)'로 휴장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전반적으로 미미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장기물 금리가 오후 장 들어 튀어 오르면서 장기물 쪽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파운드화가 최근 영국 국채(길트) 금리 급등 파장에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장중 급락했다. 파운드의 약세로 달러가 밀려 올라가는 등 파운드가 단연 이슈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9.154로 전장 109.024보다 0.130포인트(0.119%)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한파로 겨울 난방유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은 대체로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이어갔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9일(현지시간) 지난 달의 금리 인하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재조정의 '최종단계'로서 지지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작년 12월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먼 이사는 지난 9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때 유일하게 반대하던 인물이다.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열린 캘리포니아은행가 협회에서 현재의 정책금리가 성장을 지지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중립'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저지주에서 열린 전미기업이사회(NACD) 경제전망 행사에서 "나는 여전히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연준은 데이터가 더 나올 때까지 현재 위치에서 당분간 더 머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관할지구 재계 인사들의 모임인 '캔자스시티 경제 클럽' 연설에서 "지금같은 환경에서 현재 금리는 장기적인 '중립 금리' 수준에 매우 가까울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정책금리를 신규 데이터의 톤(tone)이 지속적으로 변화할 때에 한해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버지니아 은행협회와 버지니아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전만큼 제약적인 정책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본다"면서도 "방향을 알고 있어도 최종 목적지를 모르면 여행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짚었다. 특히 새로운 공화당 행정부의 재정 정책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전반적으로 미미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장기물 금리가 오후 장 들어 튀어 오르면서 장기물 쪽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30bp 내린 4.6910%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으로 인해 오후 2시 조기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740%로 같은 기간 1.5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0.10bp 내린 4.932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0.5bp에서 41.7bp로 확대됐다.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이틀째 경신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거래는 평소보다 적었다. 오후 1시 기준 미 국채선물 거래량은 지난 20일 평균의 85% 정도에 그쳤다.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10년물 금리는 4.6420%까지 뒷걸음질 쳤고, 30년물 금리는 4.90% 선을 밑돌았다.
주 초부터 시작된 국채 입찰이 전날로 마무리되고 회사채 발행도 잠시 멈추면서 물량 압박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미국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 투자등급 기업은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횡보 양상을 보이던 장기금리는 오후 장으로 접어들자 빠르게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0년물 금리는 4.7%에 다시 바짝 다가섰고, 30년물 금리는 4.9% 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은 대체로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9월 '빅 컷'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이사는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장 후반 무렵 등장한 보먼 이사는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은행가협회 행사에서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 것은 "정책 재조정 국면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어 지속적인 진전이 없고 경제활동과 노동시장에 지속적인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나는 12월 회의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을 지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반대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정책금리는 이제 중립 수준에 대한 내 추정치에 더 가까워졌다"면서 자신의 중립금리 추정치는 "팬데믹 이전보다 높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저지주에서 열린 전미기업이사회(NACD) 경제전망 행사에서 "나는 여전히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연준은 데이터가 더 나올 때까지 현재 위치에서 당분간 더 머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으로 인해 미국 당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
영국 국채(길트) 시장에 대한 우려는 이날도 이어졌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30bp 오른 4.813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4.8972%까지 올라 장중 기준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의회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한 대런 존스 재무부 부장관은 영국 국채시장은 "질서 있게 계속 기능하고 있다"면서 "긴급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파운드화가 최근 영국 국채(길트) 금리 급등 파장에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장중 급락했다. 파운드의 약세로 달러가 밀려 올라가는 등 파운드가 단연 이슈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12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8.365엔보다 0.240엔(0.152%) 하락했다.
일본의 기본임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의 작년 11월 근로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금급여 총액 가운데 기본급을 중심으로 하는 '소정내 급여'는 전년대비 2.7% 올라 32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150달러(0.145%) 하락한 1.03010달러로 나타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장 들어 주로 1.03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파운드는 1.23211달러로 전장보다 0.00513달러(0.414%)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한때 1.22390달러까지 밀리면서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장대비 하락률이 1%에 육박했다.
이날 영국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30bp 상승한 4.813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4.8972%까지 올라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통화는 강해지지만, 재정 악화 우려와 결부되면서 파운드 약세를 이끌어냈다.
M&G인베스트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에바 선-와이는 "투자자가 자산을 투자할 곳으로 영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9.154로 전장 109.024보다 0.130포인트(0.119%)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도 파운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파운드는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6개 바스켓 통화 중에서 유로, 엔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큰 통화다. 파운드가 유럽 거래 초반 급락세를 보이자 달러인덱스는 109.375까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은 대체로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9월 '빅 컷'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이사는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장 후반 무렵 등장한 보먼 이사는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은행가협회 행사에서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 것은 "정책 재조정 국면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저지주에서 열린 전미기업 이사회(NACD) 경제전망 행사에서 "연준은 데이터가 더 나올 때까지 현재 위치에서 당분간 더 머무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화(CNH) 환율은 0.0032위안(0.044%) 오른 7.3561위안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9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6%포인트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한파로 겨울 난방유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0달러(0.82%) 오른 배럴당 73.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6달러(1.00%) 상승한 7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1%가 넘는 동반 하락세를 보인 뒤 반등했다.
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수요 측면의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 동부에서 버지니아 서부까지 대규모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는 "미국에서 확실히 겨울 연료 수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위로 인해 원유 공급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JP모건은 "극한의 겨울 조건에 따른 영하 기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TAC에너지는 "지금은 얼음이 미국 걸프 해안을 따라 정유소 북쪽에 머무를 것"이라며 "폭우와 바람이 불어오면서 정전이 우려된다"고 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켈빈 웡은 "2월 유가는 미국 차기 정부 정책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중국의 새로운 재정 자극책을 기다리면서 배럴당 67.55~77.95달러 범위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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