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2025년 글로벌본드 조달 준비 나섰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무디스 기준 'Aa2')가 2025년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2025년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외국계 증권사에 발송했다. 주관사 선정 후 본격적인 조달 준비 과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2019년부터 매년 달러채 시장을 찾아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2013년 이후 6년여만에 공모 시장 복귀에 나선 후 외화 시장 활용도를 높였다. 2022년부턴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해외 채권 시장에서 마련하고 있다.
다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 속에서 주관사 선정 작업은 이전보다 까다로워지고 있다. 석탄 발전 사업 및 관련 익스포저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반환경 비판을 사면서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주관 업무를 맡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한전은 이번 RFP 발송 이전에도 외국계 IB에 주관 업무를 맡을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 후 대상 증권사만을 타깃으로 선정 절차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환경 우려 속에서도 그동안 달러채 북빌딩(수요예측) 절차는 무난히 마무리됐다. 해외 시장의 넉넉한 유동성에 힘입어 자금을 확보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글로벌 IB와의 창구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환경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올해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점은 변수다.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대한 해외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진 데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커질 수 있는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행히 한국물 시장의 경우 한국수출입은행이 2025년 공모 달러채 발행 포문을 열면서 우려보다는 괜찮은 출발을 알린 상태다. 수출입은행의 흥행세가 다음 주 줄줄이 예정된 후발주자의 발행물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2025년 원화채 시장에서의 첫 발행은 이미 마친 상황이다. 지난 6일 입찰을 통해 총 5천억원어치 조달을 끝냈다. 당시 입찰에서 조 단위 수요를 확인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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