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BNP파리바 "25bp 인하…성장 하방 위험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BNP파리바은행은 한국은행이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성장과 금융안정의 상충관계가 확대되는 것은 한은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성장의 하방 위험 증가와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 및 한은의 정책적 대응을 고려할 때 금번 회의에서는 성장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이후 12월 소비자와 기업, 경제 심리지수 등 각종 심리지표가 둔화했으며 주간 신용카드 사용액 등 고빈도 지표도 전월보다 다소 둔화했다며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원화도 추가적인 약세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와 한은의 정책 대응으로 원화의 개별적 약세 흐름은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약세가 지속되면 물가에도 상방 압력을 가져올 것으로 봤다.
단기적으로 12월 물가가 여전히 2%를 하회하고 있지만,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당초 한은의 예상인 1.9%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소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은 장기적 인플레이션 관리에 더욱 무게를 둘 것으로 보여 2026년 중반 이후에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이후 점차 발표될 구체적인 정책 전개 상황에 따라 국내 수출과 환율 등 다양한 경제 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출에 하방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지난 12월 올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을 각각 1.8%와 1.9%로 예측했으나, 현재 성장의 하방 위험이 0.1~0.2%포인트 증가하고, 물가는 0.1~0.2%포인트의 상방 압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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