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고용, 일부 산업에 집중…낙관론 경계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개선됐지만 일부 산업에서만 채용이 집중돼 고용 시장의 약한 고리도 일부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의료와 정부, 사회복지 부문에서 일자리가 특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규 일자리는 정부와 의료, 소매, 레저 및 여객 등 4개 산업에서만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건강 부문에선 4만6천명이 늘었다. 가정 건강관리 서비스가 1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 및 주거 치료시설, 병원을 합쳐 2만6천명이 증가했다.
소매업 부문에서도 12월 한 달간 4만3천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됐다.
정부 고용은 3만3천명, 레저 및 접객 분야도 4만3천명이 새롭게 일자리를 얻었다.
이 4개 부문에서 12월에 창출된 일자리만 16만5천명에 달한다. 12월 전체 신규 고용의 64%를 차지하는 규모다.
달리 말하면 대부분의 산업에선 상대적으로 신규 고용 증가 폭이 작았다는 뜻이다.
외신에선 소매 부문의 고용 증가에 대해서도 인위적인 상승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매 고용은 11월에 2만9천명 감소한 뒤 12월에 4만3천명 증가했다.
소매 부문 고용의 급격한 변화는 작년 추수감사절이 늦게 찾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3년 추수감사절은 11월 23일이었지만 작년에는 11월 28일이었다. 이는 정부가 고용 통계를 낼 때 계절조정에 혼란을 준다.
여가 및 접객 부문의 고용 증가도 가을에 발생한 두 차례 대형 허리케인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뒤에 일부 노동력이 직장에 복귀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업자의 수는 12월 고용 보고서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수는 160만명에 육박하며 2022년 이후 50%나 급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7만8천명 늘어났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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