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고용에 역외 포지션 재구축…환율 1,480원 가시권"
  • 일시 : 2025-01-13 08:37:16
  • 서울환시 "美 고용에 역외 포지션 재구축…환율 1,480원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은 미국의 견고한 고용시장에 달러-원 환율이 1,480원까지 오를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특히 최근 달러-원 환율을 억제했던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제한적일 경우 상승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3일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 상황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기 적절한 여건"이라며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했던 역외 투자자들이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의 1차 저항선은 1,480원으로 본다"면서도 "지난주 환율을 무겁게 만들었던 국민연금 헤지 물량이 예상보다 적을 경우 상승 여력은 더 커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장 전문가도 "국민연금의 전략적 헤지가 기계적으로 실행된다면 달러-원이 다른 통화 대비 무거울 수 있겠지만 달러 강세 추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에 달러-원이 1,480원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 지수가 고점 대비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고, 달러-원 환율도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해 1,470원대 후반에서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신중한 시각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의 딜러는 "역외 시장에서 이미 상당 폭의 상승이 있었고 현 레벨에서는 부담이 있어 일방적인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달러-원 1,470원대 후반을 상단으로 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역외 매수 심리가 자극받으면서 환율 상승 베팅이 확대되고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외인 매도세가 예상돼 원화 약세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당국 미세조정 가능성과 국민연금 환헤지 등으로 1,47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위안화 가치 안정에 주력하면서 오전장에서는 달러-위안 환율 하락에 연동할 수 있다"며 1,470원대 후반에서 이날 달러-원 상승이 막힐 것으로 예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5만6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6만명)를 10만명 가까이 넘어선 결과다.

    이에 더해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도 급등했고 국제 유가도 상승하면서 미국 물가 우려도 부각된 상황이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9.98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09.65 부근으로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79%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4.76%로 소폭 하락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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