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채 이어 파운드화도 '흔들'…커지는 자본이탈 경고음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영국 국채금리가 급등(채권가격 급락)하자 파운드화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 화면(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55분께 파운드-달러 환율은 1.21869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재정악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파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통상 국채금리가 오르면 통화는 강세를 보인다. 파운드화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영국 자산 전반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다는 점을 나타낸다.
UBS는 "채권 약세는 전세계적인 테마인데 영국 채권에 대한 심리는 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어 미튼 인베스트먼트는 "채권시장이 영국 정부를 징계하기 시작한 셈"이라며 "현재 그들은(영국 정부는) 시장과 싸우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결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플레이션 재확대 우려로 영국중앙은행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이 같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영국의 연간 부채 이자비용이 약 100억달러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정부 부채는 작년 10월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97.6% 수준으로 유럽연합의 권고 기준(60%)를 크게 넘는다.
호주 매체 캐피털브리프에 따르면 M&G인베스트먼트는 영국이 시장참가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며, 국채금리 급등에도 파운드화가 하락한 것은 자본 이탈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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