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도이체 "25bp 인하 가능성…원화 약세는 위험 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이체방크는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는 금리 전망에 있어 여전히 주목할 만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줄리아나 리 도이체방크 아태지역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올해 25bp씩 세 차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기존의 전망을 유지하며 이같이 전했다.
민간 소비 부진 등으로 한은이 이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지난 석 달 사이 180원 넘게 오른 달러-원 환율을 무시하기는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9월 30일 1,303.40원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지난해 12월 27일에는 1,486.70원까지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는 원화 약세 압력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11월 전망 이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1.9%에서 1.6%로 하향했다.
리 책임은 "2024년 1분기 경제가 급성장한 이후 민간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경제가 지난해 대부분 정체 상태를 보였다"며 "높은 기저효과와 약한 민간 소비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를 밑돌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연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후 정책 지원 확대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는 수출 성장세 둔화와 높은 미국 금리, 미·중 무역 정책 충격 가능성 및 국내 정치 위기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압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화 약세에도 민간 소비 부진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 목표치를 밑도는 1.7%로 전망했다.
리는 "이는 통화정책 완화 여력을 제공하지만, 미국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 인하는 올해 25bp씩 세 차례 인하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 국채금리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취약 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 회복 촉진을 위해 올해 약 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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