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유가 급등+회사채 물량' 10년물 4.8% 터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12월 고용 '서프라이즈'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국채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이틀 앞두고 회사채 발행 물량이 몰린 것도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오른 4.805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가 4.8%를 웃돈 것은 2023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4000%로 같은 기간 0.4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2.30bp 오른 4.987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7.8bp에서 40.5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내림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뉴욕 장으로 접어들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강력 제재 여파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3% 가까이 오른 가운데 채권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장중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회사채 시장에선 투자등급 기업 10곳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채 발행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보통 시장 영향력이 큰 이벤트 전에 발행을 마무리 지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8% 선을 소폭 넘어설 때마다 번번이 후퇴하는 모습을 되풀이했다. 30년물 금리는 4.9920%까지 오른 뒤 뒷걸음질쳤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장기물 수익률 '5%'를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자사는 12월 고용보고서 전에 올해 미국 경제전망을 상향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기간의 이상현상(anomaly)이 투자자들에게 5%가 정점이라는 잘못된 안도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영역에서는 정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대비 0.4%포인트나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달대비 0.2%포인트 하락,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4.6%에서 47.2%로 약간 상승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8903%로 전장대비 4.75bp 상승했고, 모든 구간에서 레벨이 가장 높은 30년물 수익률은 5.4439%로 3.38bp 올랐다.
길트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새해 들어 지난 3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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