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 고용 여파에 5일째↑…DXY '110' 넘기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예상을 크게 웃돈 12월 비농업 고용 여파 속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110선을 웃돌기도 했다. 파운드는 영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로 닷새째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652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7.830엔보다 0.178엔(0.113%) 하락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6.9엔 근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엔화는 최근 일본은행(BOJ)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른 주요 통화와 달리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유로와 파운드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00280달러(0.273%) 하락한 1.02160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1.01170달러까지 밀리면서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2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1750달러로 전장대비 0.00335달러(0.274%) 밀렸다. 5거래일째 후퇴했다. 한때 1.20990달러까지 밀리면서 14개월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노무라의 주요 10개국 FX 전략 책임자인 도미닉 버닝은 "분명히 무언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영국이 지난 2주 동안 한 일 때문이 아니라 영국의 재정 역학이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엔 환율은 엔화 강세에 전장대비 0.64엔(0.396%) 하락한 161.05엔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DXY)는 109.858로 전장보다 0.204포인트(0.186%)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장중 110.181까지 오르더니 뉴욕 오전 장까지 110 부근에서 등락했다. 달러인덱스가 110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0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6월까지 현행 정책금리(4.25~4.50%)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47.2%로 집계됐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절반에 육박하는 셈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BNY멜론의 존 벨리스 아메리카 외환 및 거시 전략 책임자는 "다른 곳에서 큰 성장 스토리나 중앙은행 스토리가 많지 않다"면서 "지금 당장 달러에 반대하는 베팅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0111위안(0.151%) 내려간 7.3513위안을 나타냈다.
달러 대비 위안의 강세는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민은행과 외환 규제당국은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화 차입 한도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의 주 티엔 경제학 교수는 "이번 조치는 위안화 절하 압력을 완화하고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을 늘리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미국 달러가 유입되면 위안화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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