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뜨거운 고용 여파+유가급등…주가 혼조·국채↓달러↑
  • 일시 : 2025-01-14 06:56:29
  • [뉴욕마켓워치]뜨거운 고용 여파+유가급등…주가 혼조·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혼조 마감했다.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뜨거웠던 여파는 이날도 이어지며 3대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증시를 지탱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2.17% 오른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는 1% 이상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은 약보합이었다. 테슬라는 모건스탠리가 이날 주가가 최대 8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데 힘입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는 하락했고 나머지 업종은 상승했다. 에너지와 재료는 2% 이상 급등했고 의료건강과 산업, 부동산도 1% 이상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12월 고용 '서프라이즈'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국채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이틀 앞두고 회사채 발행 물량이 몰린 것도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예상을 크게 웃돈 12월 비농업 고용 여파 속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110선을 웃돌기도 했다. 파운드는 영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로 닷새째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4.6%에서 47.2%로 약간 상승했다.



    ◇주식시장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67포인트(0.86%) 오른 42,297.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8포인트(0.16%) 오른 5,836.22, 나스닥종합지수는 73.53포인트(0.38%) 밀린 19,088.1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12월 미국 고용지표의 여파가 이어진 채 개장했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고 나스닥 지수는 장 중 낙폭을 1.7%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1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개선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7.2%까지 상승했다. 지난 10일 마감 무렵의 44.6%보다 더 올랐다.

    이에 맞춰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8%까지 오르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뜨거운 고용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져 국채금리가 뛰는 순환고리가 형성된 것이다.

    고금리 환경은 통상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분위기에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투매 흐름은 개장 후에도 한동안 지속됐다.

    하지만 단기 낙폭 과대라는 인식이 강해진 듯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개장 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S&P500 지수도 1% 이상의 하락세를 상승세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나스닥도 장 중 1.4%포인트나 낙폭을 줄였다.

    다만 기술주가 낙폭을 줄이고 우량주가 상승 흐름을 탔음에도 단기 조정 가능성은 계속 거론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잠재적으로 5%에 도달하면서 최소한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증시가 실제 유의미한 추진력을 얻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될 위험은 없다고 본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낙폭은 줄였으나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2.17% 오른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는 1% 이상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은 약보합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도 3%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모건스탠리가 이날 주가가 최대 8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데 힘입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인 TSMC와 Arm도 3% 안팎으로 내렸고 ASML은 1%대 하락률을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이상 떨어졌다.

    반면 우량주는 그동안 낙폭이 더 가팔랐던 영향 때문인 듯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한 종목이 많았다.

    JP모건체이스는 1% 이상 올랐고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캐터필러, 암젠은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남부 캘리포니아의 유틸리티 공급업체 에디슨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이날도 11.89% 급락했다. 1년래 최저치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대폭 낮춘 여파로 주가가 16% 넘게 떨어졌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이날도 힘든 하루를 보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립자가 양자컴퓨터 산업과 관련한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뒤 리게티는 32% 폭락했고 아이온큐도 13% 추가로 떨어졌다.

    저커버그는 지난주 한 팟 캐스트에 출연한 뒤 "나는 양자컴퓨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영역에서는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0%로 전달 대비 0.4%포인트나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는 하락했고 나머지 업종은 상승했다. 에너지와 재료는 2% 이상 급등했고 의료건강과 산업, 부동산도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5포인트(1.79%) 밀린 19.1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오른 4.805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가 4.8%를 웃돈 것은 2023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4400%로 같은 기간 0.4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2.30bp 오른 4.987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7.8bp에서 40.5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내림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뉴욕 장으로 접어들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강력 제재 여파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3% 가까이 오른 가운데 채권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장중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회사채 시장에선 투자등급 기업 10곳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채 발행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보통 시장 영향력이 큰 이벤트 전에 발행을 마무리 지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8% 선을 소폭 넘어설 때마다 번번이 후퇴하는 모습을 되풀이했다. 30년물 금리는 4.9920%까지 오른 뒤 뒷걸음질 쳤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장기물 수익률 '5%'를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자사는 12월 고용보고서 전에 올해 미국 경제전망을 상향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기간의 이상현상(anomaly)이 투자자들에게 5%가 정점이라는 잘못된 안도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영역에서는 정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대비 0.4%포인트나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달대비 0.2%포인트 하락,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4.6%에서 47.2%로 약간 상승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8903%로 전장대비 4.75bp 상승했고, 모든 구간에서 레벨이 가장 높은 30년물 수익률은 5.4439%로 3.38bp 올랐다.

    길트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새해 들어 지난 3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652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7.830엔보다 0.178엔(0.113%) 하락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6.9엔 근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엔화는 최근 일본은행(BOJ)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른 주요 통화와 달리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유로와 파운드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00280달러(0.273%) 하락한 1.02160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1.01170달러까지 밀리면서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2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1750달러로 전장대비 0.00335달러(0.274%) 밀렸다. 5거래일째 후퇴했다. 한때 1.20990달러까지 밀리면서 14개월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노무라의 주요 10개국 FX 전략 책임자인 도미닉 버닝은 "분명히 무언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영국이 지난 2주 동안 한 일 때문이 아니라 영국의 재정 역학이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엔 환율은 엔화 강세에 전장대비 0.64엔(0.396%) 하락한 161.05엔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DXY)는 109.858로 전장보다 0.204포인트(0.186%)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장중 110.181까지 오르더니 뉴욕 오전 장까지 110 부근에서 등락했다. 달러인덱스가 110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0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6월까지 현행 정책금리(4.25~4.50%)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47.2%로 집계됐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절반에 육박하는 셈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BNY멜론의 존 벨리스 아메리카 외환 및 거시 전략 책임자는 "다른 곳에서 큰 성장 스토리나 중앙은행 스토리가 많지 않다"면서 "지금 당장 달러에 반대하는 베팅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0111위안(0.151%) 내려간 7.3513위안을 나타냈다.

    달러 대비 위안의 강세는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민은행과 외환 규제당국은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화 차입 한도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의 주 티엔 경제학 교수는 "이번 조치는 위안화 절하 압력을 완화하고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을 늘리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미국 달러가 유입되면 위안화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시장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25달러(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 12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25달러(1.56%) 오른 81.01달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8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유가 급등은 최근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그림자 함대) 183척도 대상이다. 러시아 내 선박 보험회사와 몇몇 관료, 트레이더 등의 이름도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새롭게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이 지난해 기준 하루 170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러시아 원유 수출의 25%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산 공급의 위축을 유발하는 미국의 조치에 따라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최고 85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의 최대 30%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최대 80만배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던 인도와 중국 등은 중동과 아프리카로 거래처를 틀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의 제재 이후 200만배럴 이상의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3척의 유조선이 정박하지 못하고 중국 동부 해역에 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링 칠링귀리안 오닉스 캐피털의 연구 책임자는 "인도의 구매자는 이제 중동에서 대체 공급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물 시장에서 움직임은 흥미로울 것이며, 특히 2월에 적재된 중동 화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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