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SC "1월 금리 인하 전망…동결되더라도 2월 시그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견조한 미국 고용에 따라 2월로 인하가 연기될 가능성도 작지 않을 것으로 봤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성장에 대한 우려로 1월 금리 인하를 보고 있다"면서도 "지난주 강한 미국 고용 지표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가 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하더라도 2월 인하에 대한 시그널로 채권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는 상황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그는 덧붙였다.
S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경로에 대해선 여전히 세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물가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나온 견고한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정책으로 물가가 상승한다면 올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전망에선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CPI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물가 우려가 자극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의 원화 약세는 정치적 리스크 요인도 있지만 전반적인 달러 강세가 그 이유며 현시점에서 달러 지수 약세 요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달러-원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른다고 하더라도 환율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고려할 때 그 레벨에서 오래 머물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안 공항 참사 등 여파로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졌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SC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1.6%로 제시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안공항참사를 고려해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며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11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하락해 성장에 대한 모멘텀이 약해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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