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트럼프 점진적 관세에 하락…美 PPI '반짝 효과'
파운드 6거래일째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국에 대해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의 기대를 밑돌아 달러 급락을 끌어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59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9.644로 전장 마감 가격(109.858)보다 0.214포인트(0.198%) 하락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팀이 관세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경제팀은 관세를 월 2~5%씩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세를 지렛대 삼아 협상력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은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모든 수입품에 대해 20%의 보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60%, 멕시코와 캐나다는 25%에 달한다.
이 보도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꺾이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탔고, 달러인덱스도 109.279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인덱스는 서서히 반등해 109.6~109.7 수준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 상승세를 잠시나마 제어한 것은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였다.
12월 미국 PPI는 계절 조정으로 전달보다 0.2% 상승해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808)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오전 8시 반 109.423까지 급락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10분도 걸리지 않아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UBS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하펠은 "2025년은 상반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하반기에 일부 또는 전부 반전되는 두 가지 반기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달러는 수십년 만에 최고치에 가깝게 거래되고 있으며, 과대 평가된 영역과 투자자 포지셔닝이 이러한 이야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361달러(0.353%) 상승한 1.025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0220달러(0.181%) 내려간 1.21530달러로 나타났다.
파운드 약세가 6거래일째 이어지는 것이다.
파운드는 영국 국채(길트) 금리 급등과 이에 따른 영국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120엔(0.08%) 오른 157.772엔에서 거래 중이다.
일본은행(BOJ)은 이달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쓰비시UFG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데릭 핼페니는 "달러-엔 급등과 (트럼프) 취임 후 관세 발표에 따른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은 BOJ가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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