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예상 밑돈 PPI에도 경계감…30년물, 장중 또 '5.0%'
PPI 중 항공료 급등에 안도감 후퇴…다음날 CPI에 관심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단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훈풍이 크게 불진 않았다. PPI 항목 중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항공료가 급등했다는 소식이 안도감을 누그러뜨린 가운데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70bp 내린 4.78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650%로 같은 기간 3.5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0.30bp 내린 4.984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0.5bp에서 42.3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장 초반 12월 PPI가 나오자 미 국채금리는 즉각 하락세로 반응했다. 10년물 금리는 4.7530%까지, 30년물 금리는 4.9490%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후 단기물 금리는 대체로 횡보 흐름을 이어갔지만 장기물 금리는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10년물 금리가 오후 장 들어 4.80%를 살짝 넘어서자 30년물 금리는 5.0050%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미국의 12월 고용이 '서프라이즈'를 선사한 지난 10일에 이어 다시 5% 선을 웃돈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12월 PPI는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전달(+0.4%)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0.3%)도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같은 달 근원 PPI는 전달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전달과 같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예상치(+0.3%)를 역시 하회했다.
반면 PCE 가격지수에 반영되는 항공요금서비스는 전월대비 7.2% 급등하며 2022년 3월(+11.8%)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하락세(-1.6%)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다음날 CPI까지 발표되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PPI와 CPI를 모두 반영해 PCE 가격지수에 대한 추정치를 재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PCE 가격지수는 오는 31일 발표된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온건한 생산자물가 업데이트였지만, 말할 것도 없이 내일의 근원 CPI가 훨씬 더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소재 투자회사 SWBC의 크리스 브리가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시선은 이제 CPI에 쏠려 있다"면서 "이는 최근 기억 중 가장 중요한 인플레이션 수치일 수 있으며, 시장의 연준 집착 심리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2025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잠재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생각까지 더하겠지만, 약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시장의 연준 공포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8.6%에서 43.9%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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