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6일만에 하락…트럼프 관세 '점진 인상' 기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달러화가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끊고 하락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에서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투자자의 관심은 다가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영국 재정적자 문제로 그간 약세를 보인 파운드도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반등 폭은 유로에 비해 작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98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7.652엔보다 0.328엔(0.208%)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장에서 158.210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865달러(0.847%) 오른 1.03025달러로 나타났다. 6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300달러(0.246%) 오른 1.22050달러였다. 유로보다 반등 폭이 약했다.
파운드는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영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데 영향을 받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9.241로 전장보다 0.617포인트(0.562%) 떨어졌다. 6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를 끌어내린 것은 트럼프 관세 정책이 기존에 거론되던 수준보다 완화할 가능성이다.
한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경제팀은 관세를 매달 2~5%씩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세를 지렛대 삼아 협상력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은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모든 수입품에 대해 20%의 보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60%, 멕시코와 캐나다는 25%에 달한다.
이 보도로 관세 공포 우려가 다소 누그러들면서 달러인덱스도 109.2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완만하게 상승곡선을 그리던 달러인덱스는 109.6~7 수준까지 올라왔고, 뉴욕 오전 8시 30분 시장 예상을 밑돈 미국 12월 PPI가 나오자 109.423까지 후퇴했다.
12월 PPI는 계절 조정으로 전달보다 0.2% 상승해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808)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10분도 걸리지 않아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제프리스의 외환 글로벌 책임자인 브래드 베히텔은 "경제 데이터는 이야기의 일부분만 보여주며, 트럼프의 정책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일 CPI 보고서 하나만으로 시장이 자연스럽게 재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시선이 트럼프와 새 정부에 집중될 것이고 CPI 보고서도 분명 중요하지만 데이터 포인트 하나로 상황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457위안으로 0.0056위안(0.076%) 하락했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인민은행 등 중국 당국의 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화 차입 한도를 늘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5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과 같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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