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반도체 설계 적극 지원 하기로…3년간 1조5천억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설계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제조 공정에 대한 지원을 우선시해 왔지만 상류 공정에 대한 연구개발을 늘려 산업의 집적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경산성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통신기지국, 자율주행차, 돌봄용 로봇 등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를 설계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소비전력이 적게 드는 제품의 설계도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 국내 IT 기업과 스타트업, 대학 등의 연구개발에 최대 5년간 지원할 계획이며 우선 3년분인 1천600억엔(약 1조4천798억원)을 확보했다.
수억엔, 수십억엔이 드는 설계자동화(EDA) 툴을 도입하는데 드는 비용이나 연구자 인건비, 반도체 시제품 제조 비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반도체 분야는 한 기업이 모든 공정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분업 체제가 진행되고 있다. 경산성은 이 가운데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설계 개발 지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미국 엔비디아(NAS:NVDA)가 개발·설계한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이 회사를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애플이 설계하는 반도체는 아이폰 성능 향상과 직결돼 있다. 그만큼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설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존재감은 희미하다. 미국 반도체공업회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설계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51%를 차지한 반면 일본은 9%에 그쳤다.
반도체 설계에 이용하는 EDA 툴 분야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거의 제로로, 3%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에도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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