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취업자 5만2천명 감소…3년10개월만에 마이너스(종합)

건설업·제조업 취업자 감소 지속…고용률도 하락 전환

지난해 취업자 15만9천명 증가…증가폭 2년 연속 둔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만명 이상 줄면서 3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간 취업자 수는 16만명 가까이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2년 연속 둔화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04만1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만2천명 줄었다.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47만3천명)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5만7천명)과 제조업(-9만7천명), 도소매업(-9만6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5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도 6개월째 감소했다.

내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도소매업 취업자는 10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7천명), 교육서비스업(6만6천명), 정보통신업(5만2천명) 등에선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과 30대에서 각각 16만2천명, 9만6천명 증가했다. 50대에서도 4천명 늘었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과 40대 취업자는 각각 21만7천명, 9만7천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2년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8만7천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6천명, 15만명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4천명, 1천명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2천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2021년 2월(-1.4%p) 이후 3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4%로 0.2%p 올랐다.

청년층 고용률은 44.7%로 1.3%p 떨어졌다.

실업자는 111만5천명으로 17만1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0.5%p 상승한 3.8%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49만8천명으로 2만9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6만2천명), 20대(4만4천명) 등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며 17만9천명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산업군에서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취업자 수가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감소에 정치 상황의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취업자 감소 원인을) 심리적 부분을 포함해서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5만9천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21만8천명 감소한 뒤 이듬해 36만9천명 증가했다.

이후 2022년 81만6천명을 정점으로 2023년 32만7천명, 지난해 15만9천명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에서 4만9천명 줄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도소매업(-6만1천명)과 제조업(-6천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0.1%p 상승했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0.3%p 오른 69.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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