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헬스케어, 대형 M&A에도 주가 시큰둥한 이유는
  • 일시 : 2025-01-15 11:17:29
  • 美 헬스케어, 대형 M&A에도 주가 시큰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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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약업계에서 대형 M&A(인수·합병)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헬스케어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대형 M&A가 잇따라 발표됐다.

    존슨앤드존슨(NYS:JNJ)는 조현병 치료제 개발사인 인트라 셀룰러 테라피스(NAS:ITCI)의 모든 발행 주식을 146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일라이릴리(NYS:LLY)는 항암제 개발사 스콜피온을 25억달러에,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NYS:GSK)은 희소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IDRx를 11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바이오젠(NAS:BIIB)도 컨퍼런스에 앞서 세이지 테라퓨틱스(NAS:SAGE)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미하다. 제약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SPDR S&P 바이오텍' 상장지수펀드(ETF)는 14일 전일 대비 약 3% 하락했다. 지난 13일에도 전주말 대비 0.3% 떨어졌다.

    의료업계 전문 웹미디어인 '바이오텍TV'의 브래드 롱커는 "바이오 업계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뉴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대형 제약사 매출액 가운데 45%는 M&A를 통해 얻은 치료제로부터 발생했다. M&A로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우선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차기 트럼프 행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이 제약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헬스케어 업계 전반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미국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의료보험과 의약품 가격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번 JP모건 컨퍼런스 행사장 밖에서도 헬스케어 관련 비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올해 헬스케어 업계에 M&A 훈풍이 불 것이라고 보는 시장 관계자들이 많다며, 제약사의 실탄이 1조3천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긍정적인 요소가 주가에 반영되려면 케네디가 추진할 정책이 무엇인지 우선 확인돼야 하며, 헬스케어 업계 전반에 대한 서민들의 분노도 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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