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發 소비심리 위축에 고용절벽 현실화…자영업·일용직 직격탄
  • 일시 : 2025-01-15 11:24:04
  • 계엄發 소비심리 위축에 고용절벽 현실화…자영업·일용직 직격탄

    도소매업·건설업 취업자 급감…청년층 26개월 연속 감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약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정치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와 일용직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5만2천명 감소했다.

    월간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47만3천명)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약 4년 만에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배경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100.7) 대비 12.3포인트(p) 급락했다.

    통계청 속보성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작년 12월 7~13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특히 소비심리 냉각은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 고용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각각 8만6천명, 15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천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산업별로 보면 일용직과 임시직이 많이 종사하는 분야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9만6천명 줄어 전달(-8만9천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설업 취업자도 15만7천명 급감해 전월(-9만6천명)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은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운수창고업의 취업자 증가 폭은 1만9천명으로 한 달 전 4만 2천명보다 줄었고, 같은 기간 숙박음식업 취업자 증가 폭은 2만4천명에서 1만2천명으로 축소됐다.

    개인서비스업의 경우 작년 11월에는 취업자가 1만6천명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보합을 나타냈다.

    청년층(15~29세)의 고용 부진도 심화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은 21만7천명으로 전월(-18만명)보다 3만명 이상 확대됐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2년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과 30대에서는 취업자가 각각 16만2천명, 9만6천명 늘어 대조를 이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 외에도 연말 직접일자리 사업 종료 등으로 연말 고용 지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1월부터 직접일자리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일시적 고용 부진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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