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역외 NDF 245억달러 순매입…환율 변동성 확대
  • 일시 : 2025-01-15 12:00:08
  • 지난해 4분기 역외 NDF 245억달러 순매입…환율 변동성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해 4분기 비거주자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을 대거 순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 달간은 NDF를 196억5천만달러 집중 매수했다. 월간 순매입 규모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300억 달러 가까이 샀다.

    15일 한국은행이 배포한 '2024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비거주자는 지난해 4분기 NDF를 244억5천만 달러 순매수했다. 3분기 266억2천만 달러 순매도에서 크게 방향을 틀었다.

    4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98.80원으로 3분기 1,358.40원에 비해 상당폭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연동한 NDF 순매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NDF 거래량은 줄었다. 비거주자의 일평균 NDF 거래 규모는 130억6천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4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연합인포맥스


    4분기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 자체도 줄었다.

    326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342억6천만 달러) 대비 16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연말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현물환 거래가 전분기보다 4억7천만 달러 감소한 129억2천만 달러를 외환(FX)스와프는 11억 달러 줄어든 163억9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거래는 4분기 중 6억 달러 순매입을 기록, 전분기 123억 달러 순매입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거래규모(매입+매도)는 49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오히려 8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자금은 12월 중 38억6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73억7천만 달러 순유출 이후 최대 규모다. 주식자금은 25억8천만 달러, 채권자금은 12억8천만 달러 각각 순유출됐다.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은행의 대외차입여건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25bp, 중장기는 45bp를 기록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bp 상승한 36bp를 기록했으나 이는 2022년 10~1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기(59bp)나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43bp) 당시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1.52%를 기록, 전월 대비 15bp 상승했다. 이는 양호한 외화자금사정과 당국의 시장안정화 의지 표명,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8bp)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안증권 91일물과 SOFR 3개월물의 금리차는 지난해 11월 말 -149bp에서 올해 1월 13일 -141bp로 축소됐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금리 상승(5bp)에 연동되어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2.61%에서 올해 1월 13일 2.66%로 올랐으며 이에 따라 통화스와프금리는 전월 대비 18bp 상승한 2.25%를 기록했다.

    12월 중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대비 변동폭은 5.3원을 기록해 전월(4.7원)보다 늘었으며, 변동률도 0.37%로 전월(0.34%)보다 상승했다.

    4분기를 평균 변동폭은 5.0원, 변동률은 0.36%를 각각 기록해 3분기(변동폭 4.6원, 변동률 0.34%)와 비교해 소폭 확대됐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