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학습 효과 반영되는 서울환시…한은 '환율보다 성장' 택할까
  • 일시 : 2025-01-15 14:51:59
  • 금통위 학습 효과 반영되는 서울환시…한은 '환율보다 성장' 택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지난해 11월의 학습효과를 반영하고 있다.

    당시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해 외환당국의 환율 변동성 관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15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약 4원 안팎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 한은은 '환율보다 성장'이라는 스탠스를 확인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환변동성 관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의 기억…금리인하로 환변동성 관리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1월 28일 금통위를 전후해 4거래일 연속 하락 압력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과 외환시장 안정 간의 상충 관계'에 대한 고민이 깊었음을 토로하면서도 외환시장과 물가 영향에 유의해야 하지만 성장 하방 위험을 위한 금리인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금리 결정과 별개로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은 시장 안정 조치를 통해 적절한 관리를 할 수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한은 금리인하 소식에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96원선으로 올랐지만 외환당국 개입이 의식되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의 외환(FX) 스와프 확대 및 연장을 내세우며 환율 관리 의지를 강조했다.

    현재 달러-원은 지난해 11월보다 더 높은 수준인 1,46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한은이 또 다시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환율이 튀어 오르면 변동성 억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수 있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 또한 환율을 끌어내리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강달러 조정 국면도 고려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던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 조짐을 보이는 점은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약 1개월 반 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원화 펀더멘털 악화 우려를 누그러뜨릴 만한 변수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트럼프 취임과 금통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외환당국이 금리 결정과 함께 환율 안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는 식의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환시 관계자는 "한은 금리 결정 전까지는 환율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당국이 환율 변동폭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돌아서면 그만큼 달러-원 환율이 반락할 여지도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2025년 달러-원 환율 전망을 '상중하고'로 보면서, 연간 레인지를 1,340~1,500원으로 대폭 수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말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1분기에 탄핵 이슈가 종결되고, 위안화를 중심으로 강달러 조정 국면에 시작될 경우 하방 위험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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