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기대 부합' 美12월 근원CPI에 급락…DXY 108대로
파운드, '전망 하회' 영국 12월 CPI에 강세
달러-엔, BOJ총재 '금리인상 논의' 발언에 1%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의 12월 근원(Core) 소비자물가(CPI)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자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파운드는 영국 12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데다 미국의 근원 CPI 효과까지 겹치면서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54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724로 전장 마감 가격(109.244)보다 0.520포인트(0.476%) 하락했다.
달러를 끌어내린 것은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였다.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상승했는데,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에 부합한다.
근원 CPI는 직전 달인 11월(0.3%)보다 둔화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헤드라인 CPI는 0.4%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0.3%)를 웃돌았다.
미국 CPI 발표 직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6910%까지 내려갔고, 달러인덱스도 108.600까지 밀렸다.
달러인덱스가 장중 108대로 돌아간 것은 지난 1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통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334달러(0.324%) 상승한 1.033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857달러로 전장 대비 0.00807달러(0.661%) 상승했다.
파운드 가치는 미국 CPI 발표 이전부터 강세를 보였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영국 통계청은 12월 CPI가 2.5%로 11월(2.6%)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보합이었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 주류, 담배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1월 3.5%에서 12월 3.2%로 둔화했다.
영국 서비스 물가는 4.4%로 지난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달인 11월은 5.0%였다.
이에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하락했고, 파운드 가치도 미국 CPI 발표 직전 1.223달러대 수준까지 올라왔다.
디지털 자산 관리회사인 너트멕의 스콧 가드너 투자 전략가는 "정책 입안자와 재무부 관리들은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406엔으로 1.574엔(1.00%) 급락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일본지방은행협의회가 개최한 신년 모임에서 "오는 23~24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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