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불확실성 시기 통화정책, 데이터에 의존할 것"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고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 정책의 잠재적 변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은 더욱 데이터 의존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열린 관할지역 최대 기업인 연합 CBIA의 2025 전망 콘퍼런스에서 "현재의 통화정책은 우리 목표에 대한 위험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자리잡혀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의 임무는 경제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건전한 상태"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혼란을 겪은 후 균형을 되찾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는 신규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이기도 한 윌리엄스 총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특히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9% 오르며 직전월 수치를 모두 상회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며 직전월 대비 둔화세를 보여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다.
윌리엄스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지속되겠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고 과정이 험난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았고,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 과정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수년 간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져 연준 목표치 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미국의 실업률이 4~4.25%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약 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불법 이민자 수 감소가 (노동력 공급에 영향을 미쳐) GDP 성장률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 특히 재정·무역·이민·규제 관련 정책 변화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 관련 조치에 대한 우리의 결정은 데이터 전체, 경제 전망 변화,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고용 극대화) 달성 목표에 가해지는 위험 등에 계속 기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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