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美 경제활동, 약간에서 적당히 증가"
"이민 정책 및 관세 변화의 부정적 영향 우려도 커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사이에 모든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에서 경제 활동이 약간 혹은 적당하게(slightly to moderately)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연준이 발간한 12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의 12개 관할 구역에서 소비자 지출은 적당하게(moderately) 증가했다. 대부분의 구역에선 작년 말 예상을 웃도는 연휴 소비가 보고됐다. 자동차 판매도 적당하게 증가했다.
반면 건설 활동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여러 구역에서 높은 자재 비용과 자금 조달 비용이 성장을 저해한다고 보고했다.
제조업 활동은 전체적으로 약간(slightly) 순감소했다. 몇몇 구역은 제조업체들이 관세 인상에 대비해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주택 부동산 활동은 대체로 변동이 없었는데 높은 모기지 금리로 수요가 계속 억제되고 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tick up)됐다. 6개 구역에선 약간 증가, 다른 6개 구역에선 변동이 없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연준은 "여러 부문에서 숙련된 노동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했다"며 "해고 사례는 여전히 드물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구역에선 향후 인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임금 성장세는 대부분의 구역에서 적절한 속도로 올랐지만 일부 구역에선 임금 압박이 완화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하게(modestly)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정체(flat)됐거나 완만(moderate)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 가격이 완만하게 올랐다고 보고했으나 물가가 정체됐거나 하락했다는 사례들도 있었다.
소매와 제조업 부문에선 일부 구역에서 물가가 안정되거나 하락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투입 비용도 상승했다.
연준은 "대부분의 보고를 보면 올해도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는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올해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진 보고가 비관적인 시각보다 많았다"면서도 "여러 구역에서 이민 정책 및 관세 변화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구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된다.
12월 베이지북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작성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