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근원 CPI 둔화에 급등…되살아난 인하 기대
선물시장 상반기 내내 동결 가능성 30% 중반대로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모처럼 둔화했다는 소식에 안도감이 분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감도 되살아났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30% 중반대로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50bp 내린 4.65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640%로 같은 기간 10.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10.60bp 내린 4.878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2.30bp에서 38.90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8시 30분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자 미 국채금리는 순간적으로 튀어 올랐다가 즉각 고꾸라졌다.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 직후 4.813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방향을 바꿔 4.7% 선을 하향 돌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결과로, 에너지 가격의 급등 속에 작년 3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0.3%의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은행이 더 중시하는 근원 CPI에 더 무게를 실었다.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작년 6월(+0.2%→+0.1%)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영국의 티나 아다티아 채권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최근의 뜨거운 데이터 이후, 오늘 나온 예상보다 낮은 근원 CPI 수치는 인플레이션 재가속에 대한 우려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발표가 1월 금리 인하를 다시 테이블에 올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금리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이번 인플레이션 업데이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확실히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연준이 1월 동결 메시지를 변경하게 만들지는 않겠지만, 2025년 두 번의 25bp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CPI와 동시에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월 관할 지역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2.6으로 전달에 비해 14.7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다.
3.0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친 시장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를 3개월 만에 하회하게 됐다.
오후 장 들어 발표된 연준의 베이지북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사이에 모든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에서 경제활동이 "약간 혹은 적당하게"(slightly to moderately)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하게"(modestly) 올랐다면서 물가상승률은 "정체(flat)됐거나 완만(moderate)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7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2.7%에서 34.0%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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