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 물가 안도에 2일째↓…DXY 109선은 지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안도감을 제공하자 달러는 미 국채금리와 함께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9선이 무너지자 빠르게 반등, 109선을 금세 회복하는 탄력을 발휘했다.
파운드는 모처럼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급락하면서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47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7.980엔보다 1.510엔(0.96%) 하락했다.
BOJ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엔화 강세를 끌어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앞서 일본지방은행협의회가 개최한 신년 모임에서 "오는 23~24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오전 장 초반 미국 CPI 발표 직후 155.95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960달러로 전장보다 0.00065달러(0.063%)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429달러로 전장대비 0.00379달러(0.311%)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파운드 강세는 일차적으로 영국의 지난해 12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영국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11월(2.6%)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시장 전망치는 2.6%였다.
특히 영국 서비스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4.4%로 지난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달인 11월은 5.0%였다.
영국 CPI 발표 후 길트 수익률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최근 불거진 재정 악화 우려가 누그러졌다. 뉴욕 거래 들어 미국 CPI까지 소식이 전해지자 길트 수익률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7344%로 전장대비 16.04bp 급락했다. 2023년 12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미국 CPI 발표 이후 뉴욕 오전 9시께 1.2306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80포인트(0.165%) 하락한 109.061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단달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웃돌았으나, 근원 CPI의 둔화에 시장은 더 무게를 뒀다.
1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상승하며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직전 달인 11월(0.3%)보다 오름세가 약해졌다.
CPI 기준 '슈퍼 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달대비 0.21% 상승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덩달아 내림세를 탔으나, 국채 수익률과 달리 달러인덱스는 CPI 발표 이후 서서히 반등하더니 109선을 지지했다.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근원 CPI로 시장이 고무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에 가해지는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시로우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우토 시노하라는 "시장은 이전에 연준의 완화에 대한 기대를 줄였지만, CPI 데이터에 반응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6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내려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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