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물가 불안 안도…주가·국채↑달러↓
  • 일시 : 2025-01-16 07:03:21
  • [뉴욕마켓워치] 물가 불안 안도…주가·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가 급등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근원치가 예상에 부합하며 둔화 흐름을 보이자 물가 불안이 누그러지면서 매수 심리가 팽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2%에 부합하는 동시에 직전월 수치 0.3%보다 둔화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모두 뛰었다.

    테슬라는 8% 이상 올랐으며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은 3%,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2% 이상 상승했다. 애플도 1.97%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뜀박질했다. 임의소비재는 3% 이상 급등했고 기술과 통신서비스, 금융도 2%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1%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모처럼 둔화했다는 소식에 안도감이 분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감도 되살아났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30% 중반대로 후퇴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안도감을 제공하자 달러는 미 국채금리와 함께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9선이 무너지자 빠르게 반등, 109선을 금세 회복하는 탄력을 발휘했다.

    파운드는 모처럼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급락하면서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등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한 가운데 미국 내 일부 송유관 폐쇄로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공개 발언에 나선 주요 연준 인사들도 12월 CPI를 호평했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2월 CPI는 우리가 이어온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12월 CPI에 대해 "어느 정도 고무적이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면서도 최근 몇 달간의 지표가 진전을 보여줬고 주택 물가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고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 정책의 잠재적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는 신규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27포인트(1.65%) 뛴 43,22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00포인트(1.83%) 급등한 5,949.91, 나스닥종합지수는 466.84포인트(2.45%) 튀어 오른 19,511.23에 장을 마쳤다.

    미국 주가지수가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 소비자물가 지표의 일부 수치가 둔화 흐름을 가리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와 작년 11월 수치 0.3%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2%에 부합하는 동시에 직전월 수치 0.3%보다 둔화했다.

    근원 CPI는 줄곧 0.3% 상승률을 이어오다 5개월 만에 둔화했다. 헤드라인 수치는 더 뜨거워졌지만, 물가의 기저 흐름은 둔화를 가리켰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반색하며 매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야누스핸더슨인베스터스의 존 커슈너 미국 증권화 상품 총괄은 "전날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이날 CPI까지 두 개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약간 밑돌면서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일부 시장 참가자가 성급하게 반영하기 시작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날 CPI가 배제했다는 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CPI 결과에 국채금리가 동반 급락한 점도 주식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13bp 넘게 급락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이날 물가 지표를 본 뒤 대체로 금리인하 속도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점쳤다.

    웰스파고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25bp씩 인하할 것이며 시기는 9월과 12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전략가는 "우리는 10년물 금리가 4.75~5%에 가까워지면서 국채금리 측면에서 위험 지대에 있었다"며 "이날 수치는 좋았고 채권시장과 증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출발이 좋았다.

    골드만삭스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호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골드만삭스의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JP모건체이스도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고 순이익은 50% 급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주가도 2% 가까이 올랐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모두 매출과 EPS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도 모두 주가가 뛰었다.

    테슬라는 8% 이상 올랐으며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은 3%,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2% 이상 상승했다. 애플도 1.97% 올랐다.

    MS가 기업용 양자 컴퓨팅 솔루션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지난 며칠간 죽을 쑤던 관련 종목들은 급등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전날 47.93%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22% 이상 튀어 올랐다. 아이온큐는 33% 이상 뛰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주요 연준 인사는 12월 CPI를 호평했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2월 CPI는 우리가 이어온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12월 CPI에 대해 "어느 정도 고무적이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면서도 최근 몇 달간의 지표가 진전을 보여줬고 주택 물가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고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 정책의 잠재적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는 신규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발표한 12월 베이지북에서 모든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에서 경제 활동이 약간 혹은 적당하게 증가했다면서도 "여러 구역에서 이민 정책 및 관세 변화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뜀박질했다. 임의소비재는 3% 이상 급등했고 기술과 통신서비스, 금융도 2%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1%대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7.3%로 전날과 동일했다. 하지만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날 마감 무렵의 42.7%에서 34.0%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9포인트(13.84%) 떨어진 16.1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50bp 내린 4.65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640%로 같은 기간 10.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10.60bp 내린 4.878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2.30bp에서 38.90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8시 30분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자 미 국채금리는 순간적으로 튀어 올랐다가 즉각 고꾸라졌다.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 직후 4.813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방향을 바꿔 4.7% 선을 하향 돌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결과로, 에너지 가격의 급등 속에 작년 3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0.3%의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은행이 더 중시하는 근원 CPI에 더 무게를 실었다.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작년 6월(+0.2%→+0.1%)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영국의 티나 아다티아 채권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최근의 뜨거운 데이터 이후, 오늘 나온 예상보다 낮은 근원 CPI 수치는 인플레이션 재가속에 대한 우려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발표가 1월 금리 인하를 다시 테이블에 올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금리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이번 인플레이션 업데이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확실히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연준이 1월 동결 메시지를 변경하게 만들지는 않겠지만, 2025년 두 번의 25bp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CPI와 동시에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월 관할 지역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2.6으로 전달에 비해 14.7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다.

    3.0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친 시장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를 3개월 만에 하회하게 됐다.

    오후 장 들어 발표된 연준의 베이지북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사이에 모든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에서 경제활동이 "약간 혹은 적당하게"(slightly to moderately)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하게"(modestly) 올랐다면서 물가상승률은 "정체(flat)됐거나 완만(moderate)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7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2.7%에서 34.0%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47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7.980엔보다 1.510엔(0.96%) 하락했다.

    BOJ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엔화 강세를 끌어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앞서 일본지방은행협의회가 개최한 신년 모임에서 "오는 23~24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오전 장 초반 미국 CPI 발표 직후 155.95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960달러로 전장보다 0.00065달러(0.063%)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429달러로 전장대비 0.00379달러(0.311%)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파운드 강세는 일차적으로 영국의 지난해 12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영국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11월(2.6%)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시장 전망치는 2.6%였다.

    특히 영국 서비스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4.4%로 지난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달인 11월은 5.0%였다.

    영국 CPI 발표 후 길트 수익률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최근 불거진 재정 악화 우려가 누그러졌다. 뉴욕 거래 들어 미국 CPI까지 소식이 전해지자 길트 수익률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7344%로 전장대비 16.04bp 급락했다. 2023년 12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미국 CPI 발표 이후 뉴욕 오전 9시께 1.2306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80포인트(0.165%) 하락한 109.061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단달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웃돌았으나, 근원 CPI의 둔화에 시장은 더 무게를 뒀다.

    1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상승하며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직전 달인 11월(0.3%)보다 오름세가 약해졌다.

    CPI 기준 '슈퍼 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달대비 0.21% 상승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덩달아 내림세를 탔으나, 국채 수익률과 달리 달러인덱스는 CPI 발표 이후 서서히 반등하더니 109선을 지지했다.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근원 CPI로 시장이 고무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에 가해지는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시로우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우토 시노하라는 "시장은 이전에 연준의 완화에 대한 기대를 줄였지만, CPI 데이터에 반응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6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내려왔다.



    ◇원유시장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54달러(3.28%) 상승한 배럴당 80.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 12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2.11달러(2.64%) 오른 82.03달러에 마무리됐다.

    역시 작년 8월 12일 이후 최고치다.

    우선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모처럼 약해진 점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12월 전달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직전 달보다는 0.1%포인트 내려왔다.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4개월 내리 0.3%를 나타낸 뒤 꺾였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원유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CPI 발표 후 109선을 밑돌기도 했다.

    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 수 있다.

    미국 내에서 공급을 위축시키는 이벤트가 발생한 것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조지아주에 있는 일부 송유관을 휘발유 유출로 폐쇄했다.

    이 회사가 폐쇄한 송유관은 텍사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오가며 하루에 150만배럴의 휘발유와 디젤 등을 운송한다.

    이 송유관은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서 소비되는 휘발유와 디젤의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폐쇄는 이르면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여파는 계속해서 원유시장을 감싸고 있는 요인이다. 인도 등 그간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던 국가들은 다른 국가의 원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는 중동과 다른 지역에서 원유를 급하게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운송비용도 올랐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책임자는 "러시아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이 전 세계적으로 화물을 하역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하다"면서 "잠재적으로 단기 긴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 규모를 일일 95만배럴에서 72만5천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IEA는 "12월 캐나다와 미국 북부 및 중부 지역의 날씨가 추워졌다"면서 "트레이더들이 여러 공급 위험을 고려하면서 가격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일주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200만배럴 감소한 4억1천27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60만배럴 감소보다 더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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