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美 Z세대 금주 확산…"술 왜 먹어? 즐길 거리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에서 음주 문화를 거부하는 Z세대(1990년 중반~2000년 초반 출생 세대)가 급증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청년들이 술을 완전히 끊는 금주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갤럽에 따르면 18~34세 사이의 미국 젊은이 중 음주자의 비율은 59%에 그치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18~34세 젊은이 중 적당히 음주하는 것도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0년대 초반의 두 배로 급증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올리비아(28)는 "많은 친구들이 술을 끊기 시작했다"며 "술에 취하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고, 또 다른 이유는 이제 그런 것들이 멋있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해 초 미국인들은 음주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함께 새해를 맞았다.
비벡 머시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알코올이 들어있는 모든 술은 암을 유발한다. 많은 이들이 적당한 음주는 건강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연구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주류업계를 발칵 뒤집히게 했다.
일부 주류회사들은 최근의 금주 흐름에 대응해 자사 제품의 무알코올 버전을 내놓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무알코올 주류 판매점이나 테이스팅 룸 등도 선보이고 있다.
10년째 금주를 이어가고 있는 알렉산드라 자우너(34)는 "사람들은 여전히 밤의 유흥을 좋아한다. 단지 그것들을 술집에서 하지 않기로 선택하고 있을 뿐"이라며 "무알코올 행사든 뭐든 술 없이도 다른 사람들과 더 깊은 수준에서 연결되고 진정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대학의 전염병학 교수인 메리 찰튼은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에 비해 조금 더 위험을 피하려 한다"며 "이전 세대는 '어차피 죽을 거야. 차라리 담배를 피우는 게 낫겠다'라는 정신을 받아들였다면, Z세대는 그런 생각을 거부한다. 혹은 최소한 술이나 담배에 중독돼봤자 기업들 돈을 벌어줄 뿐이라는 것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교 기자)
◇ 中 부동산 업체 벽계원, 작년 상반기 약 2조5천억원 순손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벽계원(컨트리가든)이 작년 상반기에 128억위안(약 2조5천4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순손실은 2023년 상반기에 기록한 489억위안보다는 줄었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1천20억위안(20조2천633억원)으로 집계했다.
당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SCMP는 분석했다.
한편 벽계원의 2023년 순손실은 전년 61억위안에서 1천784억위안으로 대폭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은 6.8% 감소한 4천10억위안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작년 상반기 시장이 침체됐음에도 2023년에 상당한 충당금을 설정한 덕에 추가 재고 상각의 필요성이 상당히 줄었다"며 "작년 한해 예상 손실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현 기자)
◇ 수요 증가하고 유연 근무 가능한 고임금 직업 '톱10'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는 수의사와 토목 또는 구조 엔지니어를 올해 '톱10' 직업으로 꼽았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인디드가 채용 공고 증가율, 유연성,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선별한 올해 최고 직업은 수의사였다.
인디드는 평균 연봉 7만5천달러 이상, 채용 공고 5% 이상이 하이브리드 또는 원격근무,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디드의 채용 공고 수가 20% 이상 증가한 직업군을 대상으로 했다.
미국에서 반려동물 수가 급증하는 만큼 수의사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수의사의 평균 연봉은 13만9천999달러(약 2억원)였다. 채용 공고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평균 연봉 18만2천487달러를 받는 영업담당자는 2위였으며 22만5천달러의 높은 연봉을 받는 의사는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토목 또는 구조 및 소방시설 엔지니어, 변호사, 임상심리학자 등도 톱10 직업군에 포함됐다.
인디드의 커리어 트렌드 전문가인 가브리엘 데이비스는 "의료와 엔지니어링이 여전히 지배적인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심층적인 기술 지식과 진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윤구 기자)
◇ 日 노토반도 지진에 무너진 주택 조각들 재활용한다
작년 초 일본을 강타했던 노토반도 지진은 수많은 주택을 무너뜨렸다. 이 주택들의 잔해 중 일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지진 피해자들의 추억을 지키고 노토반도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계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노토반도의 주택 철거를 돕는 자원봉사자 5명은 지난달, 한 주택의 미닫이문과 유리문 등을 따로 챙겼다. 지진 피해를 보기 전까지 76년 동안 사람이 살던 집이었다. 본격 철거를 두 달 앞두고 쓸만한 것들을 분류했다. 이를 원래 집주인에게 돌려줘 옛 주택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취지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축가들은 철거 주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재를 모은다. 특히 지역 문화의 상징인 목재를 취합해 다른 공공주택 등 건축물을 만들 때 함께 쓰기로 했다. 예술 무대의 장치로도 넣어 과거 건축물의 독창성을 보존한다.
철거 주택에서 발견된 독특한 인테리어 장식품은 판매를 계획했다. 판매금은 피해 복원 자금으로 간다.
신문은 지난 7일 현재 이시카와현에서 지진과 작년 9월 말 폭우로 인해 총 10만7천749채의 주택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작년 말까지 철거를 신청한 주택은 3만4천839채다. (이재헌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美 컨설팅 부문 채용 중단…올해도 비용 절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컨설팅 부문에서 신규 채용을 중단한다고 내부 메모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주 일부 직원의 정리해고 계획 발표에 이은 조치로 해당 구조조정은 전체 직원의 1% 미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CNBC는 MS가 올해 인공지능(AI)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부문에서의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컨설팅 부문은 약 6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채용 중단은 2025회계연도가 종료되는 내년 6월까지 유지된다.
메모에 따르면 MS는 컨설팅 부문에서 신규 채용 및 공석 충원을 중단하고, 내부 회의를 위한 출장 비용을 허용하지 않으며, 원격 회의 활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또한, 고객 방문은 경영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마케팅 및 외부 자원 관련 비용은 35% 삭감할 예정이다.
MS 컨설팅 부문은 생산성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 사업보다 성장세가 더딘 상황으로, 지난 9월로 끝난 분기에 컨설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 감소한 반면, 애저 매출은 33% 증가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의 리더십 아래 MS는 2023년 초 1만 명을 정리해고하고, 사무 공간 임대를 통합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작년 1월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완료 3개월 만에 중복 인력을 줄이기 위해 게임 부문에서 1천900명을 감원했다.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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