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리 동결에 하락 후 낙폭 축소…4.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4월 금리 인하 전망이 부각되면서 원화 강세가 제한됐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4.50원 내린 1,45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6.20원 하락한 1,455.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했다.
다만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후보자의 북한 '핵보유국'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 수입품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른 보복 관세 우려가 달러 약세를 제한했다.
달러 인덱스는 미국 물가 둔화에 한때 108.592까지 하락했으나, 현재는 물가 발표 이전 수준인 109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에는 한은의 금리 결정이 환율 변동성을 키웠다. 시장이 한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던 만큼 금리 동결 발표 후 달러-원은 1,449.6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창용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우려를 표명하고 3개월 내 6명의 금통위원 전원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회복했다.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BOJ가 3월이 아닌 이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엔은 장중 155.22엔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내 낙폭을 줄였고 달러-원도 개장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음 거래일 미국 소매판매 지표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 은행의 딜러는 이날 환율 변동을 두고 "금리 동결도 있지만 엔화 강세에 연동한 것 같다"라며 "달러-엔이 낙폭이 축소되자 달러-원도 동반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소매 판매 지표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며 "강한 지표가 확인되면 달러-원이 쉽게 레벨을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한은의 인하 예상이 많았던 만큼 동결 발표 직후 롱스탑이 일부 나온 듯하다"라면서도 "경기 침체 우려와 4월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동결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6.20원 내린 1,45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58.00원, 저점은 1,449.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84억2천500만 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3% 상승한 2,527.49에, 코스닥은 1.77% 상승한 724.2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9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2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6.1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7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88달러, 달러 인덱스는 109.13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49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2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7.42원, 고점은 198.3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3억2천600만위안이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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