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연준, 데이터 좋으면 올해 3~4회 금리인하 가능"(상보)
"3월 금리인하 배제할 수 없어" 발언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인플레이션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으며 데이터가 받쳐준다면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3~4회까지 내릴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말했다.
이는 연준이 올해 많아야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지배적 관측을 반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월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변동성이 강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 8개월 중 6개월 동안 연준 목표에 근접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같은 수치를 받아본다면 올해 상반기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나는 지금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계속 이어져서 다른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2%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러는 "지표가 뒷받침한다면 올해 금리인하는 25bp씩 최대 3번에서 4번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동시에 고용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된다면 지금으로부터 몇 달 이내에 금리인하가 재개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3월 인하도 완전히 배제될 수 없고 많은 진전이 있다면 더 많은 금리인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월러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선 강경 매파로 분류됐다. 하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는 비둘기적 성향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중이다.
월러의 발언에도 연준의 금리경로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인하 확률은 31.1%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28.9%보다는 2%포인트 가량 올랐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전날 마감 때의 19.9%에서 21.3%로 소폭 상승했다.
연준은 이달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 범위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선물시장에선 6월까지 기준금리가 한 차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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