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상승…비둘기된 연준 월러 "상반기 인하 가능"
  • 일시 : 2025-01-17 06:12:57
  • [뉴욕채권] 국채가 상승…비둘기된 연준 월러 "상반기 인하 가능"

    월러 "3월 인하도 완전히 배제 안해…올해 3~4번 내릴 수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가 비둘기파적 색채가 완연한 발언을 내놓자 국채금리는 일제히 아래쪽을 향했다.

    미국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했으나 월러 이사 발언의 파장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 4.8% 선을 넘보던 10년물 금리는 어느덧 4.6% 선으로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60bp 내린 4.60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360%로 같은 기간 2.8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3.30bp 내린 4.84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8.90bp에서 37.10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10시쯤 월러 이사가 CNBC 방송에 등장하자 국채금리는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5860%까지 밀리면서 이달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러 이사는 전날 나온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매우 좋았다"면서 "이런 숫자가 계속 나온다면 올해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또 지표에 따라 "3월이 완전히 배제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올해 3~4번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면서도 "데이터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두 번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한 번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에 대해서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 또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선 두드러지게 매파적 성향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입장을 잇달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강연에서도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전 장 초반에는 경제지표가 쏟아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대비 0.4% 늘면서 시장 예상치(+0.6%)를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11월 수치는 0.7%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core)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이자 전달 수치인 0.4% 증가를 크게 웃돈 결과로, 작년 9월(+1.3%) 이후 가장 강력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이날 소매판매 발표 후 작년 4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3.0%로 지난 9일(2.7%) 대비 0.3%포인트 상향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소매판매 보고서가 연준이 시급히 금리를 내려야할 근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경제는 이미 완전고용 상태이므로 통화 자극책을 통한 푸시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알리 재퍼리 이코노미스는 "오늘의 (소매판매) 보고서는 연준이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더해준다"면서 "성장이 강력하고 노동시장은 더 이상 급속히 냉각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를 약간 웃돈다"고 말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더 크게 늘었으나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21만7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4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1만명이었다. 직전주 수치는 20만3천명으로 2천명 상향됐다.

    이미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감소했다. 지난 4일까지 집계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185만9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8천명 줄었다. 직전주 수치는 186만7천명에서 187만7천명으로 1만명 상향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업황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확장세로 급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월 이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44.3으로 전달에 비해 55.2포인트 폭등했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른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1월 상승폭은 팬데믹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71.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시장 예상치(-5)를 까마득히 넘어선 결과다. 전달 수치는 종전 -16.4에서 -10.9로 상향 수정됐다. 이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오는 3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70.5%에서 68.1%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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