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월러 '비둘기' 발언…주가·달러↓국채↑
  • 일시 : 2025-01-17 06:56:08
  • [뉴욕마켓워치] 연준 월러 '비둘기' 발언…주가·달러↓국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가 하락으로 마감했다.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핵심 수치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천292억달러로 계절 조정 기준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 직전월 수정치 0.8%와 시장 예상치 0.6%는 밑돈 수치다.

    다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작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면서 나스닥은 1% 가까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 이상 떨어졌고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가 1% 가까이 밀렸다.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2% 넘게 올랐고 산업도 1%대 강세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가 비둘기파적 색채가 완연한 발언을 내놓자 국채금리는 일제히 아래쪽을 향했다.

    미국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했으나 월러 이사 발언의 파장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 4.8% 선을 넘보던 10년물 금리는 어느덧 4.6% 선으로 후퇴했다.

    월러 이사는 전날 나온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매우 좋았다"면서 "이런 숫자가 계속 나온다면 올해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또 지표에 따라 "3월이 완전히 배제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달러화 가치는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영향을 받으며 3일째 하락했다. 파운드는 영국의 작년 11월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을 밑돌자 약세로 돌아섰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와 최근 크게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성 거래 영향으로 하락했다.



    ◇주식시장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42포인트(0.16%) 내린 43,153.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57포인트(0.21%) 밀린 5,937.34, 나스닥종합지수는 172.94포인트(0.89%) 떨어진 19,338.29에 장을 마쳤다.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양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천292억달러로 계절 조정 기준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 직전월 수정치 0.8%와 시장 예상치 0.6%는 밑돈 수치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는 "일부 주요 수치가 실망스러웠지만 국내총생산(GDP) 추정치에 반영되는 수치들은 견고했다"며 "이번 보고서를 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급하게 금리를 내릴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소매판매는 실제로 우리의 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추정치를 2.7%에서 2.9%로 끌어올릴 만큼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에서 읽히듯 소비 지표는 이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소매 지표 발표 직후에도 주가지수 선물은 제자리를 지켰고 개장 후에도 증시는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욕구에 주가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위주로 매물이 나온 데다 마감 1시간 전 매물이 쏟아지면서 유독 낙폭이 컸다.

    애플이 4% 이상 하락하며 작년 8월 5일 4.82%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중국 내 스마트폰 매출이 부진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이다.

    애플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하다.

    테슬라도 3% 넘게 떨어졌고 엔비디아와 아마존, 알파벳도 1%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 매도 흐름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전반에 퍼진 것은 아니었다. TSMC는 호실적에 힘입어 3.86% 뛰었고 ASML도 3.30% 오르며 낙관적인 분위기를 공유했다.

    램리서치와 KLA,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4% 이상 올랐다.

    주요 은행의 호실적에 우량주도 하방 지지력이 좋았다.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돈 작년 4분기 실적에 주가가 4% 이상 뛰었고 골드만삭스도 1% 이상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약보합을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팩스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4분기 실적 보고를 마친 기업의 77%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이날 연방 상원 재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공약은 다른 나라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며 협상 도구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뒷받침한다면 올해 금리인하는 25bp씩 최대 3번에서 4번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3월 인하도 완전히 배제될 수 없고 많은 진전이 있다면 더 많은 금리인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월러는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강경 매파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1만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화재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증가하면서 캘리포니아주에서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5만4천587명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만3천74명 증가한 수치로 미국 전역 기준 미시간주 다음으로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 이상 떨어졌고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가 1% 가까이 밀렸다.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2% 넘게 올랐고 산업도 1%대 강세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인하 확률은 29.2%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28.9%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1월 동결 확률은 97.3%를 유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2.98%) 오른 16.6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60bp 내린 4.60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360%로 같은 기간 2.8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3.30bp 내린 4.84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8.90bp에서 37.10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10시쯤 월러 이사가 CNBC 방송에 등장하자 국채금리는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5860%까지 밀리면서 이달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러 이사는 전날 나온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매우 좋았다"면서 "이런 숫자가 계속 나온다면 올해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또 지표에 따라 "3월이 완전히 배제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올해 3~4번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면서도 "데이터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두 번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한 번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에 대해서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 또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선 두드러지게 매파적 성향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입장을 잇달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강연에서도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전 장 초반에는 경제지표가 쏟아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대비 0.4% 늘면서 시장 예상치(+0.6%)를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11월 수치는 0.7%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core)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이자 전달 수치인 0.4% 증가를 크게 웃돈 결과로, 작년 9월(+1.3%) 이후 가장 강력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이날 소매판매 발표 후 작년 4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3.0%로 지난 9일(2.7%) 대비 0.3%포인트 상향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소매판매 보고서가 연준이 시급히 금리를 내려야할 근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경제는 이미 완전고용 상태이므로 통화 자극책을 통한 푸시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알리 재퍼리 이코노미스는 "오늘의 (소매판매) 보고서는 연준이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더해준다"면서 "성장이 강력하고 노동시장은 더 이상 급속히 냉각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를 약간 웃돈다"고 말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더 크게 늘었으나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21만7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4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1만명이었다. 직전주 수치는 20만3천명으로 2천명 상향됐다.

    이미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감소했다. 지난 4일까지 집계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185만9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8천명 줄었다. 직전주 수치는 186만7천명에서 187만7천명으로 1만명 상향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업황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확장세로 급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월 이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44.3으로 전달에 비해 55.2포인트 폭등했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른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1월 상승폭은 팬데믹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71.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시장 예상치(-5)를 까마득히 넘어선 결과다. 전달 수치는 종전 -16.4에서 -10.9로 상향 수정됐다. 이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오는 3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70.5%에서 68.1%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22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6.470엔보다 1.250엔(0.799%)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밀렸다. 이날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제2지방은행 협회 행사에서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하루 전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점심께 155.10엔까지 하락하며 155엔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985달러로 전장보다 0.00025달러(0.024%) 상승했다.

    유로-엔 달러 환율은 엔화 강세로 1.24엔(0.770%) 내려간 159.86엔을 나타냈다.

    파운드는 영국의 작년 11월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자 3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303달러로 전장보다 0.00126달러(0.103%) 떨어졌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11월 영국의 GDP는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를 점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8.970으로 전장보다 0.091포인트(0.083%)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사흘 연속 밀렸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10시경 월러 이사의 CNBC 인터뷰가 방송을 타자 109선 아래로 내려섰다.

    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양호하게 나오거나 그 경로가 계속된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가 확실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올해 3~4번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면서도 "데이터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두 번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한 번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오전 8시 반에는 미국 12월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1월 제조업지수 등이 동시에 발표됐다. 경제지표들이 쏟아지기 직전 달러인덱스는 109.3 부근에서 움직였다.

    미국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0.6%를 하회했다.

    그러나 핵심 소매판매는 0.7%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이자 전달 숫자인 0.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작년 9월(1.3%) 이후 가장 강력한 증가세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더 크게 늘었으나,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21만7천명으로 전주 대비 1만4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1만명이었다. 직전 주 수치는 20만3천명으로 2천명 상향됐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1월 제조업지수는 44.3으로 전달보다 55.2포인트 폭등했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른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소매판매는 실제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처음에는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지만, 금세 반전된 바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도 다음 주에 있을 취임식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비교적 빠르게 인상될 가능성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보다 0.0025위안(0.034%) 오른 7.3458위안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5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원유시장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6달러(1.70%) 하락한 배럴당 78.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74달러(0.90%) 내린 배럴당 81.29달러에서 마무리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전날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가라앉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협정은 오는 19일 발효된다.

    이에 따라 예멘 후티 민병대가 원유 수송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지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멘 후티 민병대의 지도자인 압둘말릭 알 후티는 이날 TV 연설에서 "협정 발효 전 3일 동안 팔레스타인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학살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이 순조롭게 발효될 경우 작전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차익 실현성 매물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WTI는 미국 등 주요국의 한파에 따른 난방유 수요가 강하게 나타난 데다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공급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초부터 강하게 올랐다. 전날에는 종가가 80달러를 소폭 웃돌기도 했다.

    석유업계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꺼내 들 정책을 기다리며 국제유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이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해 공격적인 제재를 단행한 것이 차기 행정부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시장은 '기다려 보기' 단계에 접어들었고, 제재 문제에 대한 차기 미국 행정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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