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한 달 뒤 달러-원 환율은
  • 일시 : 2025-01-17 07:52:26
  • [오늘의 외환분석] 한 달 뒤 달러-원 환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강보합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달러화 가치가 소폭 밀렸음에도 미국증시에서는 나스닥지수가 0.9% 밀렸다. 위험회피 분위기에 달러-원이 역외에서 소폭 오름에 따라 이날 하락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108.9선으로 전날 오후 3시 반께 109.136보다 하락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의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해 14원가량 떨어졌다.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한때 10원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1,45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유입됨에 따라 낙폭이 다소 줄었다.

    저가매수 실수요 매력이 부각될 수 있어 환율의 추가적인 추세적 하락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레벨에서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어 환율이 위쪽으로 튀어 오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 더 오르지 않는 달러와 급부상한 엔화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 0.8%와 시장 예상치 0.6%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그럼에도 소매판매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연준 내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한명인 월러 이사는 올해 기준금리를 3~4회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데이터가 받쳐준다면 이처럼 인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후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단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터여서 고무적인 발언으로 평가된다.

    다만 연준의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히려 매파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새 행정부에서 관세 정책은 관세 부과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베센트는 관세가 불공정 무역관행을 바로 잡을 협상 도구 중 하나라면서 특히 대중국 관세를 그 예로 들었다.

    또한 달러 사용에 제약을 주는 경제 제재 대신 관세를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브릭스 국가 등의 탈달러화 움직임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보고 있다. 가능하면 달러화가 더 많이 통용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엔화 가치가 급부상하면서 달러화 강세도 다소 막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한 익명의 BOJ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이 부정적 서프라이즈를 유발하지만 않는다면 다음 주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장중에는 중국의 4분기 GDP와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활동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 GDP가 4.9%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 한 달 뒤 달러-원 환율의 안정화 가능성은

    전날 한국은행 금리 동결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금리 결정이 대내 여건보다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 달쯤 뒤에는 환율이 하락해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JP모건의 박석길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암묵적으로 다음 회의 시점에는 환율 변동성과 수준이 경제 펀더멘털에 더 부합할 것이라는 가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법적인 절차를 고려할 때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금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JP모건은 1월에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2월 인하를 예상했다.

    실제로 전날 이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것을 계기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한 달쯤쯤 후에는 헌법재판소를 통한 대통령 탄핵 프로세스도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엿볼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과거 대통령 탄핵 사례를 비춰보면 이번 탄핵의 헌재 판결은 2월 둘째 주 이후로 예상했다. 2월 중 헌재 결과가 나오고 환율 추가 하락이 이뤄져야 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456.4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56.70원) 대비 1.5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정선미 기자)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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