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수출입銀 보증
  • 일시 : 2025-01-17 11:26:49
  • 대한항공, 3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수출입銀 보증

    3년물, TONA+40bp…국내외 조달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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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대한항공이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해 올해 첫 채권 조달을 무사히 마쳤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통해 300억엔 규모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토나 미드 스와프(TONA mid swaps)에 40bp를 더했다. 이에 따른 쿠폰 금리는 1.16% 수준이다.

    이번 채권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지급보증으로 신용도가 보강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무디스 기준 'Aa2' 등급을 받고 있다. 일본 신용평가사인 R&I의 경우 'AA-'를 부여 중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이번 채권 역시 해당 수준의 등급을 인정받는다.

    이번 딜은 다이와증권과 미즈호증권, 노무라금융투자가 주관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달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차환하기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발행한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가 오는 21일 만기를 맞는다. 당시에도 수출입은행 보증으로 발행했다.

    대한항공이 엔화채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23년 이후 2년여만이다. 대한항공은 2018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없이 외화채 발행을 이어갔으나 2019년부턴 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의 보증을 활용해 외화 공모채를 찍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 혼란을 두고 해외 기관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조달로 일본 시장에서의 한국물 발행에도 물꼬가 텄다.

    일부 일본 기관들이 정치적 부담 등을 주시하면서 한국물 추가 투자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으나 발행액을 웃도는 수요가 모이면서 조달에는 무리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1월 수출입은행이 65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수출입은행이 6년 만에 공모 사무라이본드 조달을 마치면서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조달도 앞두고 있다. 오는 20일 최대 4천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3년물과 5년물을 총 2천억원 모집한 후 투자 수요를 반영해 증액을 검토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신용등급으로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로 국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대한항공의 'A-' 등급에 달았던 '안정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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