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BOJ 금리인상 전망에 엔 캐리 '신중 모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 총재와 부총재가 잇따라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발언을 하자 해외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엔화를 조달해 달러 등 고금리 통화로 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희박해졌다며, 작년 상반기처럼 엔화가 조달통화로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상황이 오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HSBC는 16일자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양호한 가운데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엔화도 예외가 되진 못할 것(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작년처럼 엔화가 최전방에 서서 매도되는 구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HSBC는 "엔화는 더 이상 최약체 통화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는 달러 강세 요인이지만 달러 대비 매도되는 통화는 미국 관세에 큰 타격을 받는 국가의 통화일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HSBC는 "중국 위안화와 멕시코 페소, 동남아시아 통화 일부가 주로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과 관계가 깊은 유로화도)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엔화가 전면적으로 매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도 일본 엔화와 고금리 통화간 금리차가 여전히 크다면서도 변동률 측면에서 캐리 트레이드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엔화를 매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금리 수준이나 변동률 측면에서 캐리 트레이드의 문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게 헤지펀드와 투기세력의 공통 인식이라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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