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BOJ 금리 인상 유력…트럼프 변수 될까
  • 일시 : 2025-01-19 14:00:01
  • [뉴욕환시-주간] BOJ 금리 인상 유력…트럼프 변수 될까

    관세 발표시 중국·멕시코·캐나다 통화 움직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첫손에 꼽을 수 있는 재료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인 20일 당일부터 관세, 이민 제한 등의 행정명령들을 쏟아낼지가 관건이다. 첫날부터 100건의 행정명령이 나올 것이라는 보도도 앞서 나온 바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도 외환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재료다. BOJ는 23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올해 첫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연다.

    시장 참가자들은 25bp 인상 결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다면 인상이 또 보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지난해 7월 금리 인상 직후 캐리트레이드의 되감김 속에 증시가 폭락한 경험을 한 뒤로 BOJ는 금융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출처: 일본은행(BOJ) 홈페이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20일은 공휴일인 '마틴 루터킹 데이'여서 뉴욕증시 및 채권시장은 휴장한다. 뉴욕 외환시장의 거래도 평소보다 한산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7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지난달 둔화한 점이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297포인트(0.27%) 내린 109.357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12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여파에 주 초반 한때 11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까지 가세하면서 후퇴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6.145엔으로 전주대비 1.07%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엔화 강세 흐름이 전개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7주 만에 처음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750달러로 전주대비 0.30%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엔 환율은 160.44엔으로 전주대비 0.77% 하락했다. 3주 연속 내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1707달러로 전주대비 0.31% 하락하면서 3주 연속 밀렸다.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 급등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는 다소 진정됐으나, 소매판매 등의 부진으로 경기 약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5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달러 대비 위안 강세)했다. 7.3456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23% 낮아졌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우선 주목되는 것은 중국,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즉각 발표되는지 여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취임 당일 중국에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 발표가 나오더라도 시장이 그 강도가 종전 말에 비해 약하다고 판단하면 중국 위안과 멕시코 페소, 캐나다달러 등은 강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 해당 통화들의 초기 반응을 주시해야 할 이유다.

    트럼프 1기 때를 돌아보면, 달러인덱스(DXY)는 2017년 초부터 1년여 동안 내리막을 걸었다. 지금도 당시의 기억을 바탕으로 달러 강세가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적지 않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번 주는 중량감 있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18일부터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7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BOJ 정책위원 중 절반 이상이 이번 주 금리 인상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BOJ 정책금리인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가 0.50%로 25bp 인상되면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된다.

    다만 BOJ 관계자는 트럼프 취임 후 "시장이 상당한 요동을 겪으면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안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BOJ가 여전히 작년 여름의 경험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콘퍼런스보드의 12월 경기선행지수(22일), 12월 기존주택판매와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S&P 글로벌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이상 24일) 정도가 예정돼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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