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국이 돌아왔다"…핵심 의제도 공개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한 가운데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의 핵심 의제를 내세우며 그를 환영했다.



백악관 홈페이지는 트럼프가 이날 정오 무렵 미국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직후 첫 화면에 트럼프의 사진과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 문구 밑에는 "나는 매일 숨을 쉬는 순간마다 당신(미국인)을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당신이 누려야 할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미국이 실현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미국의 황금기가 될 것이다."라는 트럼프의 공언도 함께 게시됐다.

'미국이 돌아왔다'는 문구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승리 직후 선언한 문구다. 트럼프가 미국의 궤도를 이탈시켰으며 그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의미의 문구였다. 트럼프가 이 문구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바이든에게 당한 것을 고스란히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악관 홈페이지는 이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할 정책 의제도 함께 게시했다. 주요 의제는 ▲미국 국경 및 지역사회 안전 강화 ▲인플레이션 진정 및 생활비 인하 ▲에너지 패권 우위 확보 ▲관료제 효율성 개혁 ▲급진적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단 등이 꼽혔다.

백악관은 "트럼프는 국경을 보호하고 미국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바이든의 체포 후 석방(catch-and-release) 정책 페기, 멕시코 잔륙 정책 재도입, 국경 장벽 건설, 불법 국경 횡단자에 대한 망명 종료, 범죄 피난처 단속, 외국인에 대한 심사 및 심사 강화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국민방위군을 포함한 군대는 국경 안보에 참여하고 기존 법 집행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국경에 배치될 것"이라며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한편 외국인 적대자 방지법을 사용해 이들을 제거할 것이고 인류에 대한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선 적절한 처벌로 사형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와 인플레이션 대응 정책에 대해서도 백악관은 설명을 덧붙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생산과 사용에 과도하게 부담을 주는 모든 규제를 철폐하고자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트럼프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모든 필요한 자원을 활용해 중요 인프라를 건설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트럼프는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할 예정"이라며 "모든 기관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비상 조치를 취할 것이고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효율성을 높이고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입장도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정부 관료제를 개혁하고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황금기를 열 것"이라며 "쓸모없고 과도하게 임금을 받는 DEI 활동가들이 연방 정부에 숨어 있는데 이들의 맹공격을 끝내기 위해 필수 분야를 제외하면 연방 공무원의 고용은 동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는 정부 관료의 책임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현재 직원의 6%만 직장에서 직접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연방 직원을 직장으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트럼프는 남성과 여성을 생물학적 현실로 확립하고 여성을 급진적인 젠더 이념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며 "미국의 랜드마크에는 우리나라 역사를 적절히 기리는 이름이 붙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적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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