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트럼프 관세에 급등락…11.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발언에 급등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장 대비 11.70원 내린 1,44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 관련 행정명령이 없다는 소식에 1,432.90원까지 급락했으나, 2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고려한다는 발언이 전해지며 낙폭을 대폭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검토를 언급했다. 내달부터 25% 수준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와 무역적자 원인 조사도 지시했으나 중국에 대한 관세 수준과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보편 관세는 조속히 부과하겠다면서도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에 달러 인덱스는 108에서 108.7로 급등하고 국내 증시가 하락전환하는 등 위험선호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달러-원도 장중 저점에서 10원가량 올랐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440원 부근에서 거래되리라 봤다. 추가 상승은 어렵겠지만 하단도 지지되리라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트럼프 발언에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중 고점은 확인된 것으로 보이나 수급상 저가 매수세가 두터워 하방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트럼프가 본인의 협상 카드인 관세를 쉽게 버리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원 경계감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4.70원 내린 1,4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43.90원, 저점은 1,432.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6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00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60엔 내린 155.54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470달러 내린 1.037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5.6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7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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