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트럼프 첫날 안도감에 급락…12.20원↓
한 달여 만에 주간거래 종가 최저치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날 행보를 주목하면서 급락세를 탔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공언했던 것과 달리 실제 관세 부과를 보류하면서 달러가 급락했다. 다만 트럼프 발언과 행보에 따라 출렁이면서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2.20원 내린 1,439.50원에 마쳤다. 주간 거래 기준 지난해 12월 18일(1,435.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14.70원 급락한 1,437.0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은 마틴 루서 킹의 날로 휴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행사를 진행하면서 임기 첫 행보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로 무역 시스템 재점검 및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없자, 달러화 가치는 1% 가까이 급락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두 자릿수 급락세를 따라 1,432.90원까지 하락했다.
간밤 108선으로 내린 달러 인덱스도 107.8대로 레벨을 낮췄다.
다만 트럼프의 추가적인 관세 발언에 달러-원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 겸 기자 간담회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내달부터 25% 수준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 수준이나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보편적 관세는 조속히 부과할 방침이나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달러-원은 저점 대비 10원 속등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를 1,440원 안팎에서 유지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초반 행보에 주목했다. 미국장이 전날 하루 휴장한 다음 개장하면서 시장 방향성이 차츰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상대적으로 달러-원에 비해 엔화나 위안화 등 주요 통화가 달러 약세를 되돌리고 있다"며 "아직 트럼프 이슈를 지켜보면서 방향성을 찾아가는 양상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트상 1,440원대를 찍고 내려오는 흐름이 자연스럽다"면서도 "오늘 밤에 미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달러-원도 영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날부터 트럼프가 즉각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면서 시장이 강하게 반응했다"며 "타 통화 움직임을 보면 달러 강세가 작년부터 계속됐던 만큼 추세적인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트럼프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달러-원은 하방 쪽 변동성이 더 클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4.70원 내린 1,4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43.90원, 저점은 1,432.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7.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6억5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8% 하락한 2,518.03에, 코스닥은 0.22% 하락한 726.0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5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41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3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79달러, 달러 인덱스는 108.43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9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7.7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7.31원, 고점은 19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7억6천700만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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