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설문조사 "BOJ, 이번 주 25bp 금리 인상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일본은행(BOJ)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9명의 경제학자 중 18명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상으로 BOJ의 기준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0.5%에 도달할 전망이다.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경제학자들 대부분은 최근 BOJ 지도부의 발언 변화가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 준비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6일 "경제와 물가가 개선을 지속한다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히미노 부총재는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며 일본이 디플레이션 요인을 극복한 이후에도 실질 금리가 계속 마이너스에 머무르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신호는…BOJ 지도부 발언·임금 추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러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금리 인상을 저지했던 역풍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시작과 이로 인한 금융시장 및 일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목했다.
노무라 증권의 노자키 우이치로 경제학자는 히미노 부총재의 연설을 "금리 인상 기대를 부추긴 주요 요인"이라며 "(히미노와 우에다의) 발언에서 BOJ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히미노 부총재는 2024년에 이뤄졌던 수준의 임금 인상이 2025년에도 이어지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 MUFG 증권의 야마구치 타케시 일본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BOJ 지도부의 발언에 대해 "2025 회계연도 임금 상승 전망과 미국 차기 행정부의 불확실성이라는 두 가지 주요 사안에서 더 긍정적인 톤을 보여줬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했다.
◇금리 인상의 또 다른 요인, '엔화 약세'
경제학자들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엔화 약세를 꼽았다.
히미노 부총재가 연설하기 전인 지난 10일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인 158.855엔까지 오르며 엔화 가치 하락을 반영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스테판 앵릭 부이사는 "BOJ가 12월 금리 인상을 건너뛴 이후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였다"면서 "여기에 소비자, 생산자, 수입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1월 통화정책 조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주 금리 인상 기대감은 엔화 강세를 지원해 지난 21일까지 7일 동안 엔화는 약 1.3% 상승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차기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88%로 나타났다.
한편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32개월 연속 BOJ의 2% 목표를 초과하거나 유지했으며, 2024년 춘투(春) 임금 협상에서는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임금 인상률을 기록한 바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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