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현금 본격 감소…씨티 "연준 QT 연말까지 갈수도"
  • 일시 : 2025-01-22 10:59:15
  • 美 재무부, 현금 본격 감소…씨티 "연준 QT 연말까지 갈수도"

    연준 "역레포 잔액 한동안 높게 유지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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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debt limit)가 지난 2일(현지시간)을 기해 부활한 가운데 미 재무부가 보유한 현금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유동성 공급 효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양적긴축(QT)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임기를 함께 한 재닛 옐런 전 재무장관은 앞서 지난 17일 의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1월 14일~23일 새로운 (부채)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21일부터 '부채 발행 유예 기간'(Debt Issuance Suspension Period)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부채 잔액이 한도를 넘어서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재무부는 추가 차입이 막히게 된다. 연방정부는 만성적인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재무부는 보유 현금을 소진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벌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재무부는 일부 공적 연금 및 기금에 대한 출자를 연기하는 '특별 조치'(extraordinary measures)도 21일부터 가동한다.

    미 재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재무부의 현금잔고는 약 6천734억달러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 485억달러 정도 줄었다.

    부채한도 문제가 장기화할수록 재무부의 현금잔고 감소폭은 커지게 된다. 직전 부채한도 제약 시기인 2023년 6월에는 현금잔고가 200억달러대까지 줄어들기도 했다.(지난 3일 송고된 '[ICYMI] 되살아난 美 부채한도…'유동성 호재'일 수 있는 까닭' 기사 참고)

    부채한도의 부활로 인해 재무부가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연준도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실무진은 부채한도가 되살아나면 "지급준비금 환경을 평가하는 데 있어 도전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2025년 한동안 역레포 잔액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의 현금 소진이 초과 유동성 가늠자로 연준 역레포 잔액의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씨티그룹의 제이슨 윌리엄스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연준의 QT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6월 QT가 종료될 것이라는 기본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재무부 현금의 감소로 역레포 이용이 늘어난다면 QT의 연장을 가리키는 징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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