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트럼프 관세 발언 속 네고물량 유입…1.90원↓
  • 일시 : 2025-01-22 16:38:49
  • [서환-마감] 트럼프 관세 발언 속 네고물량 유입…1.90원↓

    트럼프 이틀째 관세 언급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네고 물량을 처리하면서 하락했다.

    다음 주 설날 연휴를 앞두고 수급상 매도세가 유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째 관세 부과를 위협하면서 달러-원 하락세를 제한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90원 내린 1,437.60원에 거래됐다. 주간 거래 종가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4.50원 내린 1,435.00원으로 출발했다.

    임기 초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비롯한 새로운 정책에 관심이 향했다. 간밤에는 대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설립과 AI 인프라 구축에 최고 5천억달러 투입 예정이라는 소식 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은 개장 전 마(MAR) 시장에 매도 물량이 대거 확인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장 초반에는 1,430원까지 저점을 빠르게 낮췄다.

    다만 하단에서 레벨 지지력을 확인했다.

    아시아 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 유럽을 겨냥한 관세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 가치가 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108선을 회복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펜타닐(좀비 마약)의 미국 유입을 허용하고 있다며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과의 무역적자 문제도 거론하면서, "그들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전날 취임 당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과 유럽까지 관세 부과 의지를 밝히면서 달러 매도 심리엔 제동이 걸렸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하락 폭을 줄여 1,430원 중반대를 웃돌았다.

    위안화와 유로화 등 위험통화도 약세로 전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위안을 저점으로 7.27위안, 7.28위안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3달러에서 1.040달러대로 하락했다.

    한편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며 "미국은 국제 무역규칙을 존중하고 양국 간 협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임기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좌우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가 진행된다면 수급상 매도가 많아도 1,430원대로 쉽게 오르는 것 같다"며 "트럼프의 관세 발언으로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트럼프 발언에 많이 쏠려있다"며 "특정 방향을 전망하기엔 어렵고, 뉴욕장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방향성을 알기 어려워졌다"며 "매일 트럼프 이슈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1,450원 아래에 저가매수가 유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BOJ) 이벤트 전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 하락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4.50원 내린 1,43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8.50원, 저점은 1,430.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8억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5% 상승한 2,547.06에, 코스닥은 0.86% 상승한 732.3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87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2.3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1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8.132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7.1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6.59원, 고점은 197.3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3억4천8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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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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