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트럼프 주시 속 20년물 입찰 호조에 낙폭 축소
  • 일시 : 2025-01-23 06:02:56
  • [뉴욕채권] 국채가↓…트럼프 주시 속 20년물 입찰 호조에 낙폭 축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행보를 계속 주시하는 가운데 장기물 중심의 되돌림 장세가 나타났다.

    다만 20년물 국채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유입됐다는 소식에 장 후반으로 가면서 장기물 쪽 낙폭은 축소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70bp 오른 4.60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000%로 같은 기간 1.9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170%로 1.5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29.30bp에서 30.10bp로 약간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하루 만에 30bp 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이른 시점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0년물 금리는 4.55% 근처에서 반등을 시작해 오전 장 후반께 4.60% 선을 회복했다.

    특별한 재료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테마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이어가자 위험선호 분위기에 힘이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관세 위협을 가했다. 그는 "조만간 우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러시아가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것에 높은 수준의 세금과 관세,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다른 다양한 나라들도 그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나라들'을 특정하진 않았으나, 이는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을 향해서도 관세를 지렛대로 종전을 압박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욕 오후 1시 실시된 20년물 입찰은 결과가 좋았다. 1986년 발행이 중단됐다가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재도입된 20년물은 미 국채 중 인기가 가장 없는 편에 속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의 20년물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90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686%에 비해 21.40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75배로 전달 2.50배에서 높아졌다.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6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1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낙찰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0.4%로 7.5%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MO 캐피털의 베일리 하트먼 전략가는 "비(非)딜러들의 참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101.6(2016=100)으로 집계됐다.

    보합(0.0%)을 점친 시장 예상에 못 미쳤으나, 전달 수치는 0.3%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시장 반응은 거의 없었다.

    블랙록투자연구소의 장 보뱅 대표는 "우리는 주식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선호하며,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기업 실적이 계속해서 수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 국채금리는 뛰어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높은 금리의 세계에 있으며,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수익률이 급등했지만, 더 느린 속도일지라도 여전히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5%로 가격에 반영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6.5%에서 34.8%로 소폭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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